
이 기사는 2025년 4월 11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슬롯무료게임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무료게임 김지헌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5년 치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외환거래 관련 이익을 과대계상해 영업수익이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거래 관련 손실도 더 많이 잡혀 당기순이익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회계감사 과정에서 해당 사안이 드러나지 않은 이유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매출 오류가 발견된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고의로 영업수익을 과대계상한 것인지 심사해, 감리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감리가 착수되면 책임소재에 대한 규명과 동시에 일정한 제재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내부거래로 진행된 외환거래를 각각 외환거래이익과 외환거래손실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전체 당기순이익에는 변화가 없지만 5년간 매출총합이 5조7000억원 부풀려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부서와 외환(FX) 부서 간 내부 환전 과정에서의 외환거래를 잘못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서의 영업수익과 비용을 차감해 순액으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당기순이익에는 변화가 없지만 매출이과다하게 계산됐다.
회계업계엔총액주의와 순액주의가 있다. 총액주의는 수익과 비용을 각각 기록하는 것이고, 순액주의는수익과 비용의 차익만을 기록하는 것이다. 내부거래인 경우 순액주의를 채택해 그 차익만을 집계한다. 총액주의로 기록할 경우 한국투자증권 사례처럼 내부거래가 외부와의 매출로 둔갑해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계업계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총액주의냐 순액주의냐의 논쟁이 생길 때도 있지만, 내부거래라면 명백히 상계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상계는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만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5년 동안 같은 오류를 반복했는데 회계감사 과정에서 왜 드러나지 않았는지가 첫 번째 의문점으로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커서 회계사가 알았을가능성이 있다"면서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이 없으니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관행적으로 행해진 사항이라면 회계감사 과정에서 문제 삼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신한투자증권도 환율 산정 오류로 인해 반기 외환거래손익을 정정기재했다. 이 역시 내부거래지만 순액이 아닌 총액으로 기록해 문제가 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회계감사를 할 때전수조사로 모든 계정을 보는게 아니라 중요한 계정을 선택해 조사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항목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의문은 한국투자증권이 고의로 회계장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고의를 갖고 매출을 부풀렸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매출액 규모가 중요한 제조업과 증권업은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이 매출을 부풀려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거의 없다는 점도 굳이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수로 인한 일"이라며 "숨길 이유가 전혀 없어서 (오류를) 발견하고 정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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