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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이진실 기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
메리츠화재는 13일 공시를 통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하는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 간 입장 차이 등을 이유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MG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실사 착수 단계부터 노조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MG손보 노조는 P&A 방식의 거래가 고용 승계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메리츠화재의 인수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끝내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메리츠화재는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
업계는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MG손보를 인수할 주체가 사실상 없는 데다, 책임 경영이 가능한 다른 기업이 나설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2023년 1월부터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네 차례 유찰을 겪었다. 이후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이번 인수 포기로 인해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MG손보가 청산될 경우 보험계약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MG손보의 보험계약자 124만 명은 예금자보호법상 해약환급금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측은 입장문에서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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