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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2월 21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슬롯머신 게임하기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게임하기 이태웅 기자] 빗썸이 향후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전개할 가상자산 사업이 국민은행과의 협업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국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1위 사업자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빗썸이 국민은행 산하 가상자산 수탁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하 코다)와의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1일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법인 투자 로드맵에서 중요한 부분은 금융당국이 법인의 투자자산을 가상자산거래소와 분리해서 보관하도록 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금융당국이 전통금융시장과 같은 생태계를 가상자산시장에 도입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을 보관, 관리, 운용하는 수탁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가 수탁사업자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배경은 금융당국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자금세탁을 우려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13일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통해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이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제3의 보관·관리기관'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빗썸과 국민은행의 사업적 시너지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의 권고안에 비춰봤을 때 국민은행 산하 가상자산 수탁기업 코다가 숨은 키 플레이어로 지목되면서다.
코다는 2020년 국민은행이 해시드, 해치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 수탁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코다의 가상자산 수탁고는 지난해 초 8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상반기 말 기준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국내 가상자산 수탁사업자 7곳의 전체 수탁고 규모는 13조8000억원이다. 이 중 지갑, 스테이킹을 제외한 보관 서비스 규모는 13조7100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상한 코다의 시장 점유율은 58.4%에 달한다.
이에 빗썸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 코다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빗썸이 금융당국의 1차 과제인 자금세탁방지 보완대책을 마련하게 된 동시에 법인 투자자 및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잠재적 법인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코다에 수탁 및 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 등에 대한 문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업계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제도가 보다 구체화된 이후 빗썸과 코다 양사 간의 제휴 서비스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진석 코다 대표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기회가 생기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 등 자금의 외부 유출에 대해서는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 수탁사업자간 협업 등을 제도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당국이 우려하는 사항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법인 투자 시대가 열리면 자금의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협력이나 제휴 마케팅 등을 통한 협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빗썸 관계자도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구체화된 협력 관계나 수립된 전략은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법인 투자 시대를 맞아 법인 투자자 및 회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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