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조8000억원, 47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광주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기존 시공사와의 분양가 갈등 및 대체 시공사 선정 실패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가지구 재개발 조합은 기존 시공사와 분양가 문제로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 왔다. 조합 측은 원가 절감을 통한 적정 분양가 책정을 요구했으나, 시공사는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갈등은 결국 지난해 계약 해지로 이어졌고, 이후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조합은 시공사 변경 이후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에 참여를 타진했으나, 삼성물산은 사업성 부족과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또 두 차례 진행된 공개 입찰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힌 시공사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광주 지역 미분양 물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광주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신규 사업 참여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는 사업에는 쉽게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광주 지역 재개발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현재 광주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정비사업 16곳 중 실제 착공에 들어간 곳은 계림4구역 단 한 곳뿐이다. 전문가들은 광주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주택 수요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신가지구 재개발 사업의 향후 진행 여부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합 측은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에 "광주 지역의 인구가 감소, 대규모 주택 공급 수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신가지구 재개발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다"며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단순히 시공사 선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광주 지역의 부동산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