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게임 신현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프리미엄 소주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희석식 소주 원톱인 '참이슬'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맛과 품질 좋은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하이트진로가 증류식 소주를 출시한 건 2007년, 도수 30도인 '일품진로'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증류식 소주는 쌀, 보리, 고구마 등 전분이 포함된 원재료를 발효한 후 증류 과정을 통해 만드는 소주로, 일품진로는 순쌀을 발효시킨 증류원액을 천연 목통에 장시간 숙성시키는 한국 전통의 소주 제조법을 이용한 고품격 숙성소주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를 '고품격 명주'로 키우겠다고 천명했으나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1960년대 정부가 양곡관리정책의 일환으로 곡물로 술을 제조하는 걸 금지한 이후 희석식 소주가 자연스레 표준 소주로 자리 잡았던 탓이다. 하지만 현재는위스키, 와인, 고급 증류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소주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음주 문화가 ▲적게 마시더라도 좋은 술을 즐기는 경향 ▲프리미엄 경쟁 확대로 낮아진 가격 허들 ▲낮아진 도수 등으로 변해서다.

실제 하이트진로가일품진로를 처음 출시했던 2007년만 해도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이96만1585㎘로 증류식(573㎘)대비 1678배나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음주 문화에 변화가 생기면서 2023년에는 희석식(84만4250㎘) 대비 증류식(4877㎘) 소주의 출고량이 173배까지 축소됐다.

이렇다 보니 하이트진로는 최근 증류식 소주의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일품진로의 경우 3번에 걸쳐 리뉴얼 했고,2022년에는 이천쌀을 증류한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출시했다. 아울러 2023년에도 진로 창립 99주년을 기념해 '일품진로 오크43(2023)'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일품진로 오크25'와 '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저도주 트렌드에 따라 올해는 기존 일품진로 대비 도수를 낮춘'일품진로 마일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증류식 소주 라인업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확대되는 증류식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