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게임 현정인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술이전 성과를 얻었다. 시장에선 두 번의 기술이전이 모두 이른 단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놈앤컴퍼니의 새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영국 항암 개발사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와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엘립시스가 1상을 포함한 모든 임상을 전담하고 지놈앤컴퍼니가 상업화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 받는 구조다.

지놈앤컴퍼니가 '초기 물질'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경영 사정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실적이 확인가능 한 시기 중 영업흑자를 낸 적이 한번도 없다. 최근 5년만 봐도▲2020년 266억원▲2021년 361억원 ▲2022년 575억원 ▲2023년 551억원 ▲2024년 3분기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렇다 보니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을 빠르게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구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한 신규타깃 ADC용 항체(GENA-111)는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됐으며, 이번 GENA-104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까지 받은 조기 단계에 속한다.즉초기 단계의 기술이전을 통해 빠른 수익화와 임상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재정도 고려해야 됐다"며 "임상 규모를 줄일 수는 없고,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한 후 다음 단계에서 빅파마와 대형 딜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ENA-111은 주로 난소암에서 발현되는 CD239라는 신규타깃에 초점을 뒀으며, GENA-104 또한 회사가 최초로 발견한 CNTN4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신규타깃인 만큼 GENA-104가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놈앤컴퍼니 측의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GENA-104는 CNTN4를 표적하는데, CNTN4의 발현율이 낮아야 PD-1 계열 항암제 효과가 있었다"며 "결국 암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됐던 키트루다 등 항 PD-1 계열 면역항암제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