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추천 박세현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대진첨단소재가 몸값을 낮추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섰다. 희망공모가액 범위를최근 이뤄진 전환사채(CB) 전환가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공모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위축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 해 12월 말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5차례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대진첨단소재의희망 공모가액은 최저 1만900원에서 최고 1만3000원이다. 희망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145억원.

가장 최근 이뤄진 전환사채 발행건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4~6월까지 이뤄진 CB 물량은 모두 3만5706원의 전환가를 조건으로 발행됐다. 지난해 8월 이뤄진 무상증자에 따라 조정된 전환가는 1만7853원이다.

이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30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는 것보단 당장 코스닥 상장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대진첨단소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실적, 재무지표, 경영성과 등과 향후 성장성, 산업의 특성, 유사회사와의 재무지표 비교 및 주가수준 등을 감안해 공모가액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의 주당가치는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교기업을 대상으로 시장가치(EV)를 세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인 EV/EBITDA를 산정해 평가했다.

EV/EBITDA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비교가치를 산정하므로 기업의 수익성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연결시켜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EV/EBITDA에 의한 가치 평가는 PER에 의한 가치 평가시 야기되는 감가상각방법 등 회계처리방법, 이자율, 법인세 등의 차이에 의한 가치평가 왜곡을 배제한 상대지표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진첨단소재는 생산량 증가를 위해 설립시부터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및 부품 산업은 감가상각비 비중이 큰 산업이며 감가상각비는 비현금성비용으로 경제적인 이익과는 일부 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설비 등 투자와 관련한 각종 상각비 처리 등의 차이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유사기업 선정 기준으로는 1차로 모집단을 선정하고 2차로 모집단 중 사업 유사성을 만족하는 회사 25개사를 골랐다. 이중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 1조원 미만, 연환산 기준 EBITDA를 시현한 기업, 2019년부터 2023년까지 EBITDA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시현한 기업 2개사를 골랐다.

다만 비교기업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EBITDA를 확인했지만 대진첨단소재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EBITDA 연평균 성장률(36.8%)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대진첨단소재는 2019년 1월 16일에 설립돼 사업을 개시했으며 비교 가능성 제고를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EBITDA 연평균 성장률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대진첨단소재의 기업가치(EV)는 3252억원이며 2023년 EBITDA는 55억원, 지난해 연환산 EBITDA는 103억원이다.

비교기업에는 탑머티리얼과 더블유씨피 2개사가 선정됐다. 탑머티리얼은 이차전지 산업 소부장 분야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과 전극소재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차전지 개발 및 제조 기업을 고객으로 해 맞춤 컨서링을 제공하고 생산라인 전체 공정에 대한 장비를 공급해 설치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EV용 이차전지 습식 분리막 및 세라믹코팅분리막(CCS)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는 습식 분리막과 코팅 분리막으로 IT 제품, 전동 공구, 청소기용 이차전지 생산을 위해 판매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당 평가가액 1만9200원을 기초로 해32.29~43.23%의 할인율을 적용,대진첨단소재의희망 공모가액을 1만900~1만3000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