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무료 슬롯머신 최태호 기자] "잊어버리고 살 수 있어야 좋은 투자입니다. TDF(타겟데이트펀드)는 자산배분을 알아서 해줘 게으른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상품이죠."
자산운용 분야에서 수십년 근무한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TDF 상품만의 매력을 이 같이 밝혔다. 박 전무는 10일 딜사이트경제무료 슬롯머신와 만나 자신의 투자 철학이 담긴 자산배분 전략과 좋은 TDF를 고르는 방법을 공유했다. 또 한투운용 TDF가 가진 강점도 소개했다.
알아서 다해주는 TDF, “실패 없는 투자”
박 전무는 “TDF는 자산 편입비부터 배분, 분산투자까지 알아서 다해주는 상품으로 게으른 투자자에게 어울린다”며 “다른 밸런스 펀드와 달리 비중 조절도 필요 없어 간편하고 장기간 투자를 가정하기 때문에 다른 펀드보다 비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타겟 데이트)을 목표시점(빈티지)으로 잡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통상 은퇴시점이 먼 가입초기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을 늘린다. 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비중을 직접 설정해야 하는 다른 밸런스 펀드에 비해 빈티지만 선택하면 돼 간편하다.
특히 박 전무는 “TDF는 장기 투자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TDF는 은퇴 시점까지 투자기간이 긴데, 수십년을 봤을 때 우상향해 온 주식시장의 특성상 장기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얘기다. 증시가 좋지 않을 때에는 주식과 상관관계가 적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손실은 방어해준다.
박 전무는 “개별 종목, 예컨대 애플이 반드시 우상향할 거라고 확신하긴 어렵지만 증시는 그 나라의 경제가 망하지만 않으면 회복할 수 있다”며 “최근 경기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시장 회복력도 좋아져 장기 투자가 더욱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단기적인 전망에 따라 방향성 매매를 하거나 매수 매도를 반복하기 보다는 TDF로 장기 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리는 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TDF 선택하려면, 샤프지수 활용해야
박 전무는 좋은 TDF를 선택하려면 샤프지수와 장기 수익률을 비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샤프지수는 펀드가 투자위험 대비 얼마나 수익을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우선 펀드수익률에 초단기 채권과 같은 무위험자산수익률을 빼서 초과수익률을 구하고, 이를 펀드의 변동성으로 나눠 계산한다.
박 전무는 “TDF 수익률이 빈티지 내 다른 상품들과 비교해 높더라도, 샤프지수가 낮다면 좋은 상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높더라도 더 큰 위험을 부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펀드의 초과수익률(펀드수익률-무위험자산수익률)은 10%, B펀드의 초과수익률이 8%라고 가정해보자. 단순히 보면 A펀드의 성과가 더 좋아 보인다. 그러나 A펀드의 샤프지수가 0.5, B펀드가 1이라면 B펀드가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앞선 공식을 통해 환산하면 A펀드의 변동성은 20%, B펀드의 변동성은 8%다. A펀드가 수익률이 2%p(포인트) 높지만 변동성은 2배 이상인 셈이다.
다만 샤프지수만 높은 것도 좋은 상품은 아니다. 채권처럼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많이 담으면 샤프지수가 높더라도 기대 수익률은 낮아지기 때문.박 전무는 자산배분이 잘 된 포트폴리오의 샤프지수로 0.6을 제시했다. 연평균 변동성이 10%이고 무위험자산의 수익률이 2%로 가정했을 때 자산수익률 8%를 달성해야 하는 수치다.
박 전무는 “수익률과 빈티지까지 살펴봤다면 다음으로는 운용보수를 살펴봐야 한다”며 “수익률이 같아도 보수가 다르면 수십년간 축적된 복리효과로 최종 수익금이 크게는 억 단위까지 차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밸런싱에 방점, RA 개시에도 주목
한투운용 TDF의 강점은 리밸런싱이다. 한투운용은 단순히 글라이드패스를 추적하는 게 아니라 같은 편입비에서도 어떤 자산이 유망할지를 판단해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글라이드패스상 위험자산 비중이 10%라고 하더라도 국내주식을 담을지, 미국주식을 담을지를 매년 리밸런싱을 통해 결정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를 활용한다. LTCMA는 40년 이상의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한투운용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LTCMA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초 밝힌 LTCMA에는 글로벌 주식에 환노출로 투자하면서 국내채권으로 투자하는 조합이 제안됐다.

박 전무는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경제이기 때문에 환노출을 하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S&P500은 미국인이 투자하면 18% 변동성을 부담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입장에서는 원화 절상으로 16% 변동성만 부담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 해외주식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원화가 약세가 되고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실제 손실폭은 작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투운용은 퇴직연금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RA는 알고리즘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부터 유행했는데, 국내에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6년 도입했다. 본래는 자문형 서비스만 허용됐지만, 지난 2023년부터 코스콤에서 주관하는 테스트베드를 통과하면 일임형 서비스 개시도 가능해졌다. 한투운용의 RA, 'KimRobo'는 제22차 RA 테스트베드에서 전체 참여업체 17개 중 누적수익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 전무는 “기존 TDF들은 은퇴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위험자산 비중을 크게 늘리기 어려웠다”며 “RA 서비스가 본격 론칭되면 미국처럼 자녀교육, 주택 매입 등 다양한 목적의 연금 서비스 개시가 가능해지고 운용보수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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