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최태호 기자] 한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기업공개) 절차를 본격화했다. 향후 공모자금의 투자처에 대해선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동시에 수출국 다변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험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또한 비교기업 선정과정에서 주요 경쟁업체들이 빠져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모자금 사용계획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텍은 지난 1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텍의 공모희망가는 주당 9200~1만8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304억~357억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신주모집금액은 203억원으로,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의무인수 9억원을 합한 예상 순수입금은 205억원이다.
한텍은 공모자금 205억원의 대부분(170억원)을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 사용처로는 △사용후 핵연료봉 저장장치(CASK) 관련 시설 80억원 △탄소포집 저장용기 제작 시설 70억원 △스마트팩토리 20억원 등이다. 남은 35억원은 암모니아 베이퍼라이저 기술개발(10억원), 액화수소 저장용 탱크 실증연구와 프로토타입 제작 비용(25억원) 등에 사용한다.
CASK는 원자력발전소에서 3~5년간 쓰고 남은 핵연료(사용후 핵연료봉)의 열을 식힐 때 사용하는 저장장치다. 한텍은 CASK 사업을 탱크사업부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탄소포집 기술은 한텍의 주력 사업인 화공기기와 관련이 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송을 위한 저장용기 제작 시설이 핵심이다. 선박엔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 후 저장하거나 육·해상에서 이를 운반하는 용도의 용기를 제작한다.
증권신고서에선 사업부문별 투자금액이 나뉘어 있지만 한텍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투자 부문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텍 관계자는 “한텍이 가진 핵심 기술력은 설계와 용접으로 화공기기와 탱크 부문도 상품 외형이 다를 뿐 기술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며 “부문 구분 없이 범용적인 투자를 우선 시행하고 향후 사업 전망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암모니아 베이퍼라이저 기술 개발은 탱크사업부에만 관련이 있다. 그러나 탄소포집 저장용기 시설은 화공기기뿐 아니라 초소형 탱크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ASK 설비도 투자 방향에 따라 화공기기 제작 시설로 선회가 가능하다. 또 스마트팩토리는 용접 고정비를 줄이는 사업으로 양 부문 모두에 유용하다고 한텍은 설명했다.
향후 한텍의 사업 확장은 수출국 다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텍의 연간 수출액은 8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37%다. 지난 2023년 51.8%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이 최대 수출국인데 미국의 에너지정책에 따라 실적도 변할 수 있다. 한텍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전통 화석연료 산업이 다시 활성화 돼 화공기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해당 전망과 별개로 중동·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미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일 계획이다.
높은 수출 의존도, 아쉬운 비교기업 선정
높은 수출 의존도로 인한 환율 변동 위험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발생한 한텍의 외화 관련 이익은 112억원, 외화 관련 손실은 73억원이다. 합산 손익은 39억원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만 향후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외화 합산 손익이 동기간 당기손익 합인 396억원의 10% 수준으로 규모가 작지 않다.

한텍은 선물환계약 등 환헷지를 고려하는 한편, 외화 결제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필요시 결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증권신고서에서 “미래의 달러 수금 및 지출계획을 예측할 수 없어 완전 헷지가 불가능하다”며 “완전 헷지가 이뤄져도 환율하락이 수익성에 부정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모가 선정 과정도 아쉽다는 평가다. 한텍의 공모가는 흔히 사용되는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으로 산출됐다. 유사기업들의 PER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한텍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대부분(93.5%)이 화공기기에서 발생했는데, 동사업 매출 비중이 89~100%인 경쟁업체들이 모두 유사기업에서 제외됐다. 해당 기업들이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세원이앤씨는 유일한 상장기업이었지만 지난 2023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제외됐다.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건 SNT에너지와 일진파워다. SNT에너지는 공랭식열교환기가 주력 상품(매출 비중 81.3%)이다. 플랜트 기자재라는 건 화공기기와 공통점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상품이 다르다. 일진파워는 화공기기 사업부를 갖고 있지만 매출액 비중이 38.1%로 낮다.
특히 SNT에너지의 PER은 20.73배로 일진파워(7.41배) 보다 높다. 이는 최근 SNT에너지의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SNT에너지 PER에 적용된 주가는 2만46원이다. 지난해초(수정주가 기준) 8003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화공기기 경쟁기업으로 스팩합병 상장을 추진중인 우양에이치씨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우양에이치씨도 SNT에너지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는데, 주가 기준을 2023년말로 잡아 PER을 7.1배로 적용했다. 동일 기업을 선정한 한텍과 PER 차이가 3배다.
한편 한텍은 내달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달 20~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 오는 3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