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클래식 슬롯머신 무료게임 김현진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PIA가 추진하는 파라다이스빌딩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의 만기가 6개월 연장됐다. 시행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개발계획을 오피스로 선회한 것이 대주단과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강남구 오피스 공실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에이논현피에프브이(PFV)는 대주단과 파라다이스빌딩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만기를 6개월 만기 연장했다. 해당 대출은 사업 부지 매입을 위한 것으로, 규모는 1050억원에 달한다.

당초 피아이에이논현PFV는 해당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의 하이엔드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24년 6월 착공을 목표로 2022년 6월 브릿지론을 실행했다. 하지만 미분양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착공에 나서지 못했고,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브릿지론 만기를 2025년 1월6일로 연장했다.

시행사는 이 과정에서 개발 계획을 하이엔드 오피스텔에서 오피스로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변경 등 행정절차가 필요해짐에 따라 시간이 소요됐고 또다시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 두 번째 브릿지론 연장에 성공한 것이다.

오피스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는 마무리된 상태다. 시공사 선정 및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착공이 가능한 것으로 재조정된 브릿지론 만기를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이후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설계 변경을 완료한 상태로 착공 접수만 하면 바로 공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빌딩 개발사업의 사업성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역 오피스 공실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강남업무지구(GBD) 오피스 공실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경우 분양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분양이 났을 경우 대책이 없다"며 "오피스는 상대적으로 엑시트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임대료 수익을 통한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 공실률이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행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