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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 무료 게임 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이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이하 패오엑2)’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신작이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이용자 지표를 기록하면서 재무적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게임즈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일 PC게임 유통플랫폼 스팀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지난 7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게임 패오엑2는 일평균 최대 동시접속자 수 40만5148명을 기록하며 649만7346개의 전체 게임 중 4위를 기록했다. 패오엑2가 PC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도 지원하는 점을 감안하는 실제 이용자 수는 해당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서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매출, 활성 이용자 수 등 직접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 치지직과 SOOP(옛 아프리카슬롯 무료 게임)에서 패오엑2 관련 방송을 시청한 이용자 수는 약 2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치지직의 경우 관련 방송 채널이 최대 337개를 기록하며 패오엑2가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성과에 힘입어 재무 리스크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흥행 신작의 부재에 따른 재무 부담이다. 이 회사가 올해 2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과 8월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스톰게이트가 부진한 성과를 거둔데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흥행 신작들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금창출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3분기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2.2%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된 상황에서 452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조기 상환하는 등 채무상환에도 나서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된 상태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유동비율은 75.3%로 지난해 말 143.7% 대비 68.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신작 패오엑2가 서비스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도 “패오엑2를 비롯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서비스 작품들의 연말 이벤트에 따른 반등도 긍정적인 모멘텀”이라며 “카카오게임즈가 경영쇄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게임 자회사 매각과 구조조정 등 효과까지 감안하면 재무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재무건전성을 단번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신작이 외부 퍼블리싱 작품인데다 국내 PC 게임 시장에 한해서만 카카오게임즈가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6일 잠정실적 발표를 공시한 이후 12곳의 증권사에서 추산한 유동비율은 올해 말 기준으로 91.7%이다. 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3분기 말 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패오엑2 매출은 PC방 접속에 따른 매출과 다음게임 플랫폼을 통한 매출 정도만 인식해야 하는데 PC방 접속률을 놓고 봤을 때 전작의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확인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전작 매출이 출시 초기 20억~30억원 정도 나온 점을 반영하면 올해 재무체력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내년 자체 개발 및 글로벌 퍼블리싱에 나서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신작들의 성과가 더해져야 카카오게임즈가 재무건전성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 기준으로 패오엑2는 서비스 이튿날에도 첫날 기준 90%가 넘는 이용자가 접속하는 등 높은 리텐션(유저 잔존율)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외부에 공개할 순 없지만 잔존율 이외 다양한 지표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오엑2가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PC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내부 지표가 축적되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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