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종류 최지웅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14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올해 20회째를 맞이한 지스타는 공개를 앞둔 대형 신작들을 한발 빠르게 만나보고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평가된다.

올해 지스타 현장은 침체된 게임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절박함이 엿보였다. 넥슨과 크래프톤을 제외한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신작 흥행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스타는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지스타에서 감춰뒀던 대형 신작들을 다수 쏟아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스무살’ 지스타 개막…역대 최대 규모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지스타 2024는 14~17일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전시관은 44개국, 1375개 기업이 참가해 3359부스 규모로 꾸며졌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지난해(43개국, 1304개 기업, 3328부스)보다 규모 면에서 소폭 커졌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강신철 지스타 공동조직위원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게임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하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4위 게임 강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게임은 이제 우리 국민 63%가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 문화로 발돋움했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게임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첫 시연 신작 봇물…구름인파에 긴 대기줄

올해 지스타에서는 어김없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신작들이 대거 공개됐다.

7년 만에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출전한 넥슨은 올해 지스타 B2C관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해 5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출품작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MOBA 배틀 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오버킬’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이다.

이 중 프로젝트 오버킬은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최초 공개됐다. 이날 프로젝트 오버킬을 체험하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게이머들은 시연 버전을 통해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이도의 정예 던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inZOI(인조이) ▲마법소녀 루루핑 등 5종을 들고 나왔다. 딩컴 투게더와 프로젝트 아크는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되는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미 글로벌 게임전시회에서 시연 기회를 제공했던 신작 인조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인조이는 높은 자유도와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8월 게임스컴 2024에서 첫 시연 버전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양보다 질로 승부를 걸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굵직한 신작 2종으로 총 100부스를 꾸몄다. 이들 신작은 왕좌의게임, 몬스터길들이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기 IP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원작에 관심 있는 게이머들이 신작 2종을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해 '발할라 서바이벌'을 비롯해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C', 루트슈터 '프로젝트 S',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Q'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내놨다.

다채로운 부대 행사로 축제 열기 끌어올려

현장 곳곳에 마련된 부대 행사도 눈길을 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팀과 함께 인디게임 쇼케이스를 연다. 총 60개 개발사가 참가해 독창적인 인디 게임을 뽐낼 예정이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언틱도 이번 지스타에서 체험 부스를 설치해 게이머들과 소통을 나눈다.

게임 업계 유명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컨퍼런스 '지콘(G-CON) 2024'는 오는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올해는 윤명진 네오플 대표와 시부사와 코우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총괄 PD 등이 키노트 발표를 맡았다.

지스타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은 올해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오버워치2' 초청전인 ‘지스타컵 2024 오버워치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전·현직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4개의 팀이 참가해 5전 3선승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조직위원회 역시 지스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구성해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