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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이진실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전통적인 '빅3'로 꼽혀온 교보생명이 신한라이프에 업계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중심의 전략을 바탕으로 CSM(보험계약마진)과 건전성 측면에서 교보생명을 앞지르면서 업계가 '빅3' 체제에서 '빅4'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교보생명의 누적 신계약 CSM은 5조9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한라이프의 7조300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CSM 측면에서 교보생명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교보생명은 신한라이프에 뒤처졌다. 올 3분기 신한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는 230%를 유지했는데 현재 기준 상위 4개사 중 200% 이상을 기록한 곳은 신한라이프가 유일하다. 아직 3분기 킥스비율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은 교보생명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61.2%(경과조치 적용 전)이다.
교보생명은 그간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함께 생명보험사 '빅3'로 불려왔다. 다만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CSM이 새로운 수익성 지표로 떠오르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한 신한라이프와 3위 싸움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 이후 자산 규모 71조 원으로 출범하며 업계 4위에 올랐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취임 이후 전속 보험 설계사와 보험대리점(GA) 채널 강화,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며 톱3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 경쟁 보다는 영업 등 모든 측면에서 업계 2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교보생명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신한라이프와 달라 장기적인 수익성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교보생명이 신한라이프 2배에 가깝지만 신한라이프는 저축성보험이 거의 없는 반면 교보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다. IFRS17 하에서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돼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하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저축성보험 계약 규모는 2조원을 넘는데 이는 국내 생보사들 중 가장 큰 규모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다. 현재 신한라이프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84%로 교보생명(56%)에 비해 비중이 높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신한라이프와 당기순익 격차가 70억원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당기순익은 4891억원, 신한라이프는 481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1조3829억원, 2위인 한화생명은 6163억의 순이익을 보였는데 3위, 4위와 순이익 격차가 크게 벌어져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교보생명도 보장성 보험 확대를 위한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 등 CSM 확보를 위한 업계 흐름에 올라타는 분위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부터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자산 규모에서 교보생명은 신한라이프를 크게 앞선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자산 총액은 115조원으로, 신한라이프의 58조5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교보생명이 9399억원을 기록, 신한라이프의 4671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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