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순위 최지웅 기자]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말 불거진 '위믹스 사태'에 따른 후유증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 개편 등을 통한 쇄신 작업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지난 8월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블록체인 사업이 선택과 집중이었다면 하반기부터는 준비된 계획을 실행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위믹스 유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위믹스 재단이 지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기대와 달리 위믹스 사태에 따른 후유증은 쉽사리 가시질 않고 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022년 12월 유통량 투명성 위반 등으로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위믹스 사태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던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위믹스는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가 재개되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장 전 대표가 '위믹스 유통량 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위믹스 사태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당시 위믹스 가격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현재는 재판 진행 상황을 지켜보자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가격이 1000원 후반대로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재판 결과에 따라 위믹스 상장 폐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DAXA(닥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주요 임원의 중대한 경제 범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위메이드 측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사법리스크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위메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33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영업손익은 2년 넘게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커지는 위기감에 위메이드는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을 소환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박 대표는 위메이드 지분 39.3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012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지원 업무에 집중했다. 지난 3월 위믹스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박 대표가 12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는 결단을 내렸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우선 주력인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굵직한 신작 발굴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연내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할 계획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가 매출 1위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야심작이다.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대표 IP '미르'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존 흥행작들의 중국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외자 판호를 획득한 '미르M'은 연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더나인이 미르M의 중국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다. 국산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르4'는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판호 획득을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MMORPG '미르4' 흥행 이후 블록체인 게임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3월 블록체인 요소를 결합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수익성 확대를 꾀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국내 출시를 진행한 뒤 블록체인 요소를 가미한 글로벌 버전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인기 게임 IP 육성을 위한 우수 개발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주식교환 방식으로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을 100% 자회사로 품었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IP를 완전히 보유하게 됐다. 나이트 크로우2(가칭) 등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후속작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 재편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개편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위믹스 페이'를 도입했다.
관련 업계는 박 대표의 구원 등판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위메이드가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특히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6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손실 폭이 약 250억원 줄었다. 연내 차질 없이 신작 출시 전략을 이행할 경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표의 경영 참여로 위메이드가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고 위믹스 사태에 따른 후유증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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