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무료슬롯머신게임 이승석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라운드가 일단락된 가운데, 딜사이트경제무료슬롯머신게임는 15일 향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남아 있는 쟁점들과 변수들을 짚어봤다.

영풍은 14일 고려아연 보통주 110만5163주의 청약이 접수됐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5.34%에 해당한다. 당초 최소 매입 물량으로 제시했던 목표치인 6.98%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의결권 과반에 들어서기 때문에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최윤범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포함해 36.2%, MBK 연합이 33.13%로, 최 회장 측 지분이 조금 더 많다. 청약이 마무리되면 MBK 연합이 38.4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단독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분율 최소 7%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데, MBK 연합이 확보한 지분율이 5.34%로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우의 수가 늘어났다.

고려아연의 대항공개매수는 주당 89만원, 최대수량 20%로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은 최대 36.51%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MBK 연합이 확보할 38.4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려아연이 매입한 주식은 모두 소각되는데, 공개매수 물량이 적으면 소각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의결권 지분도 낮아질 수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양측 모두 확실한 과반 의결 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과 MBK 연합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기타 주주 및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MBK 연합은 공개매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장 임시주주총회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 1명 외에는 12명이 모두 고려아연 측 인사로 구성돼 있다. MBK연합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윤범 회장에게 우호적인 이사회를 바꿀 계획이다.

MBK 연합이 이사회에 진입하려면 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쪽 모두 의결권이 있는 지분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승패는 내년 주주총회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