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인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한나연 기자] DL이앤씨가 국내 대형 건설사 중 비교적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까지 하향 조정한 가운데, 플랜트 매출 증가세 및 주택 사업 개선 가능성을 실적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9608억원, 영업이익은 93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2.36%에 그쳤는데 일부 현장들의 원가율 조정 및 대손을 반영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신규 수주 10조3000억원, 매출 8조6000억원을 새롭게 제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52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약 44.2% 대폭 낮춰 잡았다.
반면 DL이앤씨의 재무 건전성은 타사 대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103.3%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현재 10대 건설사 중 상당수가 부채비율 200%가 넘는 것을 봤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아가 주택 부진 속 플랜트 매출 증가로 인한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긍정 전망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과 7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 실적보다는 △현금 활용을 비롯한 회사의 지향점 제시 △4분기 이후 주택 수익성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다소 이례적으로 연중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좋은 조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기업인 만큼 혼란한 업황 속에서 어떠한 회사의 지향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서 반등의 시기와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주가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 8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화려한 복귀다. 박상신 대표가 DL이앤씨에 복귀하는 건 분할 이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2019년 10월 이후 4년 8개월여 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택부문 원가율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된 92.2% (상반기 93.0%)를 추정한 가운데, 해당 사업 개선 여부가 반등 기대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DL이앤씨는 지난 14일에는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소식을 알렸다. 3607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면서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 1조 클럽에도 늦게나마 이름을 올렸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차별화한 단지 설계를 통해 지역의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주요 정비 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가 시공권 획득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남5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계속된 DL이앤씨의 단독 입찰로 인해 유찰되는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 7월과 9월 두 번의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그 결과 수의계약을 통한 DL이앤씨의 한남뉴타운 무혈입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택사업과 관련해 장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최근 일부 주택 정비사업 현장에서의 도급 증액 협의 성공, 주택착공 개선 추세 등을 감안하면 시점 문제일 뿐 주택 중심 이익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 4분기에는 계획된 도급정산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며, 지난해 이후 착공한 주택 및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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