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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게임 황재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관련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1차 공판에 참석한 이후 14일 만의 법정 출석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7분 법원 앞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의 이 회장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옷깃을 단단히 여몄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시선을 바닥으로 향하며 걸어갔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미래전략실(미전실) 전현직 임직원 13명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오후 2시에 시작했다. 쉬는 시간 15분을 포함해 약 4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소심 주요 쟁점으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목적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있었는지와 1심에서 공방을 벌였던 검찰의 증거자료에 대한 인정 여부가 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경영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회계부정 혐의를 받고 3년 5개월간의 재판끝에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항소심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논쟁 핵심은 압수수색 증거 자료의 효력 여부였다. 검찰과 피고인 변호인단은 지난 2019년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두고 약 4시간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 이유로 검찰이 이 회장의 불법 승계를 주장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통해 얻어낸 여러 증거들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항소심 1차 공판에서도 재판부는 검찰의 주요 증거에 대해 압수수색 절차 위반으로 '능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달 25일까지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2025년 1월까지는 최종 선고를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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