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앱 박세현 기자]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거래소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 기자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4일 거래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발표에 앞서 오늘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양 본부장은 "지난 24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해서 여러 내용들이 제기됐다"며 "구성 종목 선정과 관련된 부정적인 내용과 관련해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보면 주주환원 실시 여부만 고려됐고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양 본부장은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며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며 주주환원 규모가 종목선정에 있어서 절대적 고려요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크다"며 "산업 특성 및 개별기업 업황을 고려해 '주주환원의 규모'보다는 '주주환원의 지속성'을 평가해 기업의 지속적인 주주환원 문화 정착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요건과 관련해서는 PBR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반영해 이미 고평가 받고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지수에 편입됐고 향후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은 제외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양 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는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보다 수익성, PBR,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다양한 질적지표가 우수한 시장 및 업종 대표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했다"며 "이 기업들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한국 증시 전반의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 및 중소형주 등 다양한 컨셉의 신규지수 수요에 따라 향후 시장의견 수렴 및 신뢰성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측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이 편입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양 본부장은 "밸류업 지수가 수익성,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두루 충족하는 기업들 중심으로 선정함에 따라 주주환원 등 특정 요건이 우수하지만 다른 질적요건이 미흡한 기업의 경우 미편입했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구성종목 편입 기준에 따르면 KB금융은 ROE 8.26%로 산업군내 상위 50%에 들아가지 못해 미달됐고 하나금융은 PBR 요건이 미달됐다.

양 본부장은 "지난 24일 발표한 밸류업 지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특히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연말까지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