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한나연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 경기 침체를 뚫고 도시 정비사업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곳간을 채우고 있다. 5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등 전통 도시정비 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기준 2위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수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 송파 등 대규모 사업으로 상반기 3조 채워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3조3060억원의 수주고로 국내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의 뒤를 이어 수주 2위 자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경기 성남시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을 시작으로 정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원) 등 큼지막한 사업을 따내며 상반기 3조가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수주액(4조6122억원)의 약 7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윤영준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21년에는 도시정비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며 성과를 냈다. 다음 해인 2022년에는 상반기에만 5조원을 넘어 가장 먼저 '5조 클럽' 건설사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최종적으로 10조원에 가까운 성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서울 신반포2차, 부산 연산5구역 등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을 수주할 경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 2차의 경우 한강변 입지인데다, 현대건설이 인근 반포주공1·2·4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수주 의지가 강력하다. 이외에도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과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사' 윤영준 사장, 하반기 수주 방향은
하반기 최대 관심 사업장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은 시공사 선정 초읽기 단계로, 선정 진행 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능력평가 1, 2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내용 변경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남4구역은 예상 공사비만 1조7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은 앞서 2021년 한남3구역을 수주한 상황에서 한남4구역까지 수주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한남4구역의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한남3구역의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시공사에 선정될 경우 한남3구역 확장판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수주 결과가 윤 사장의 남은 임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남4구역이 하반기 대어 사업지로 불리는 만큼 수주전 결과가 대표이사 평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배경에서다.
윤 사장은 지난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 당시에는 직접 단지를 방문해 시공권 획득에 기여한 것은 물론, 한남 3구역 수주전 당시에는 사재를 털어 주택을 매입한 뒤 직접 조합원이 돼 사업을 챙기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수익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도 하회했다.
특히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원가율은 94.9%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자재가 상승과 품질·안전 제고를 위한 추가비용, 준공 시점에 협력업체 정산비용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증가해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윤영준 사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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