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플레이 서효림 기자] K-방산이 잇따라 터뜨린 낭보와 잭팟에 가까운 실적 상승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잘 나가는 주요 방산업체 가운데 LIG넥스원의 실적 상승은 더딘 편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방산시장에서 느린 걸음을 걷는 LIG넥스원이지만, 방향성은 높이 평가받는다. 업계는 국산 유도무기 중 처음으로 미국의 해외비교시험을 통과한 ‘비궁’에 힘을 실으며 중장기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LIG넥스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4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 22.2% 증가한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영업이익이 357% 증가했고, 비슷한 매출 규모의 한화시스템(6873억원)은 매출 12.5%, 영업이익 167% 증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영업이익은 무려 785.7% 올랐다. 현대로템은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9%, 67.6% 증가해 LIG넥스원의 성장이 가장 느린 모양새다.
성장이 느린 탓에 LIG넥스원의 주가 역시 다른 기업에 비하면 부진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해 주식 시장이 문을 연 1월 2일 12만9700원에서 8월 21일 28만4000원으로 2.18배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은 2만6750에서 5만4600원으로 2.04배 올랐다. 반면 LIG넥스원은 12만8300원에서 19만7000원으로 53.5% 정도 오르는 것에 그쳤다. 5만1300원에서 5만5800원으로 8.7% 가량 상승한 KAI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시장의 눈높이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G넥스원의 장기적 성장성으로 주목받는다. 실적발표 이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LIG넥스원의 주가를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LIG넥스원의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96% 늘어날 전망이다. 4·4분기(623억원)에는 68.70% 증가가 기대된다.
2분기 LIG넥스원의 매출액 중 내수(5227억원)의 비중은 86.4%로 여전히 내수 비중이 높다. 그러나 하반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주 증가 기대는 LIG넥스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요인이 된다.

LIG넥스원 유도로켓인 ‘비궁’은 최근 미국의 해외비교시험(FCT)을 최종 통과했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동맹국 방산 기업이 가진 기술을 평가해 자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국산 유도무기 중 FCT를 통과한 것은 비궁이 처음이다. 천궁 수출을 시작으로 비궁까지 FCT를 통과함에 따라 방산 시장 최대 고객인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IG넥스원은 이번 FCT 통과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으며,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춰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의 소요 제기 절차와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천궁-II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이라크 등으로 수출을 논의 중이며 미국향으로 수출 논의 중인 비궁은 7월 중순 해외비교시험(FCT)을 성공적으로 마쳐 내년 중 수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수출국 확보에 용이해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정찰용 무인수상정’(USV) 사업에서 0.6398점 차로 앞서 사업자 선정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방첩사령부의 ‘군사 기밀 유출’ 판단 여부를 놓고 잡음이 있지만 LIG넥스원 측은 의혹 가능성을 일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첩사령부는 지난 5월부터 현직 해군사관학교 교수이자 대령인 A씨를 무인수상정 관련 사업 자료 유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 대령은 지난 2018년 LIG넥스원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같은 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기관인 민군협력진흥원이 공모한 과제를 수행하며 협업했다. 방첩사령부는 A 대령과 LIG넥스원이 공동연구 결과물을 적법한 절차를 통해 공유했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공동연구 결과물인 ‘정찰용 USV의 운용개념’은 당시 협약에 따라 정당하게 입수했으며, 2018년 나온 자료라 현시점에서 ‘군사기밀’이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가 나온 시점보다 당사가 개발을 착수한 시점이 3년 더 먼저”라며 “2024년 공고사업에서 5년이나 지난 자료는 큰 의미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플레이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