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현일 기자] 출시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9은 국내 최초로 출시된 대형 전기차이자, 보다 ‘환경 친화적인 탈 것’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여전히 나름의 의미를 갖는 자동차다.
어디 그 뿐인가.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3’를 시작으로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4,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5 등 향후 기아가 출시할 보급형 전기차 역시 이를 참고해 만들어진 만큼, 기아의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일종의 ‘토대’와도 같은 역할을 한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듬직한 외관이다. 특히 정면에서 볼 때의 위압감이 상당한데, 기아의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으로 세련된 맛도 가미됐다. 기자가 탄 모델의 경우 상위 트림인 GT line(지티 라인)으로, 전용 프론트 범퍼 및 후면 디자인과 21인치 휠, 브릿지 타입 루프랙 등에서 기존 모델들과 차별점이 있다.

내부의 경우 곳곳에 지속가능성을 충족시키고자 재활용 제품들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시보드·도어트림·시트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문 손잡이 버튼과 대시보드 하단, 시트 바닥 부분은 바이오 소재가 적용된 식인데, 직접 만져보면 분명 기존의 차량들과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한층 친환경성이 더해진, ‘보다 진보한 전기차’라는 표현을 해도 과하진 않을 듯 하다.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열은 물론, 2열과 3열에서도 머리 공간(헤드룸), 다리 공간(레그룸)이 충분한 만큼 여타 SUV들 대비 여유롭다는 인상이 한층 강하다. 여기에 실내 V2L 기능이 더해지며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용이할 뿐 아니라 2열과 3열 시트를 전동식으로 접고 펼 수 있다는 면에서도 높은 편의성을 자랑한다.

성능 면에서는 과거 기아의 첫 전기차인 중형 SUV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6’ 대비 전기차적인 면모가 확실히 강해졌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6의 경우 아직 내연차스러움이 남아있는 느낌이었다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9은 확실히 ‘전기차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특히 가속 페달로 가·감속이 모두 가능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이 강화됐다. 회생제동을 최대 레벨로 설정하면 작동되는데, 보다 제동력이 강해졌음은 물론 멈추는 느낌이 전혀 없이 스르르 멈추며 정말 부드러운 정지가 가능하게끔 해준다. 다만 테슬라 급으로 강력한 제동이 걸리진 않는 만큼 ‘이전 대비 쓸만해졌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맞겠다.

전비도 나쁘지 않다. 기자가 탄 GT 라인 트림의 경우 복합 전비가 3.9km/kWh(킬로와트시), 1회 공인 충전 거리가 454km다. 99.8kWh의 고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연비가 떨어지는 사륜구동(4WD) 방식에 21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 효율이 괜찮은 편.
그럼에도 아쉽다면 1회 충전 거리가 501km에 달하는 2륜구동 19인치 모델이라는 선택지도 있으니 고려해 보시길. 아참, 이 녀석에 탑재된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사인 SK온의 제품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보이는데, 축약하자면 ‘플래그십 자동차로서의 면모가 부족하다’는 것.
우선 주행감과 승차감.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울컥거리며 갑작스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슬리는 느낌이 강한데, 감속구간에서의 부드러움과는 전혀 딴판이라 한층 아쉬움이 커진다. 전기차 치고는 길에서 올라오는 잔진동(로드노이즈)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센터콘솔에 얹은 오른팔을 타고, 바닥에 붙인 발을 타고 진동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내부 소음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적은 편이나 정숙하다고 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출력 자체는 충분한데, 과속시에는 풍절음도 다소 존재하는 만큼 주행에서 느껴지는 재미도 다소 아쉽고. 무난한 편인 1열의 승차감과 달리 2~3열의 경우 회생제동을 켤 경우 이질감이 커진다는 후기도 적잖기에, 고급 패밀리카치고는 탑승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 부족도 아쉽다. 재활용 소재들을 적극 활용하며 지속가능성을 더한 점에는 높은 점수를 줄만 하나, 그것만으로는 다소 저렴해 보이기까지 하는 실내 디자인을 합리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의도가 좋았다 한들, 품격이 담보되지 못할 경우 플래그십 차량이라 불리기엔 무리가 아닐지. 참고로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9은 옵션이 없는 ‘깡통’ 모델도 8000만원 상당인 데다, GT라인 트림의 경우 풀 옵션 적용 시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한다.

이외에 소소한 부분에서의 아쉬움도 몇 있다. 급속충전을 위해서인지 조금만 써도 핸드폰이 뜨거워지는 무선충전기, 댐핑감이 거의 없고 넓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밋밋하게 들리는 스피커 등이 바로 그 예시.

그래도 기아의 과감한 시도, 그리고 전기차 메이커로서의 뚜렷한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9은 분명 의미있는 모델이다. 아직 전기차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시장 초기 단계에서, 대형 패밀리카 모델 출시는 분명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친환경 소재를 이 정도로 대폭 사용한다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었고.
슬롯머신 무료게임 테마9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6월 출시한 이후 1년만에 5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인 것도, 기아가 전기차 업계 리더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단순히 사이즈 때문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나름의 의미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록 전기차 기피가 심한 국내 시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중이긴 하지만 말이다.

때문에 이 차의 진짜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출시가 다소 일렀을 뿐, 전기차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담보 될 그 시점이 오기만 한다면 지금보다 충분히 잘 팔릴 차량임은 분명하니 말이다. 아마 다가올 미래에는 카니발 대신 이 차량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정말 조심스럽게 넘겨짚어 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