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지난해 키움증권에서 5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발생시킨 ‘영풍제지 사태' 책임자들이 다우키움그룹 관계사 임원으로 잇따라 자리를 옮겼다.
[박민석 기자]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 직원들은 영풍제지 사태 여파에 따라 성과급 감소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어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풍제지 사태 당시 키움증권의 리스크관리본부장이던 이모씨는 지난달 키움YES저축은행의 본부장급 임원이 됐다. 직전 기업금융본부장이던 노남열 키움YES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의 자리를 채운 것이다.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도 현재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사람인’의 대표이사다. 황 대표는 작년 10월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게 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사임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퇴사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키움증권에서 49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 손실이 발생했을 당시 책임자들이다. 당시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 대다수가 키움증권에 개설된 사실이 드러나며, 증거금 비율을 낮게 유지해 온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이 영풍제지 사태 당시 핵심적인 위치에 있던 키움증권의 대표이사와 리스크관리본부장은 관계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은 키움증권 직원들의 과제로 남게 됐다.
특히 리테일총괄본부의 성과급이 전년 대비 크게 줄고 일부 팀은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이 증권업계에서 리테일 분야 점유율 1위인 데다, 지난해는 2022년 대비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는데도 박한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핵심 임원들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고, 피해는 직원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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