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갤럭시S24가 더 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량 충돌 감지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된 것과 같은 기능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S24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당첨금 이승석 기자] 31일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S24 울트라 모델과 Z폴드5 모델에서 ‘차량 충돌 감지 센서’(Car Crash Detect Wakeup)를 발견됐다.

해당 매체는 삼성전자의 멀티 플랫폼 UI인 One UI 6.1에서도 자동차 충돌 센서를 시작하고 중지하는 코드가 포함된 "MoccaMobile"이라는 시스템 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센서는 하나 이상의 센서 데이터를 융합, 처리하는 복합센서의 일종으로 현재는 자동차 충돌 가능성을 앱에 즉시 보고하지 않게 설계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이후, 구글은 픽셀4 이후 모델부터 차량 충돌 감지 기능을 탑재해 사고 발생 시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갤럭시폰에는 해당 기능이 없었지만 앞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S24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독식했다. 애플이 시장의 71%를 가져갈 때 삼성전자의 비중은 17%에 그쳤다.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판도도 바꿔놨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위는 애플에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AI폰의 성장세를 발판삼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전세계 출하량 1위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생성형 AI폰은 연평균 성장률 83% 성장해 2027년까지 5억22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관측된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을 55%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애플은 올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뒤에 참전하는 만큼 불리하다. 이와 관련,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아이폰 주요 부품 출하량을 약 2억대로 하향 조정했다"며 "2025년은 돼야 애플이 설계 디자인을 대폭 바꾸고, 더 포괄적이고 차별화된 생성형 AI 생태계와 앱을 적용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모멘텀과 생태계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약 15% 줄일 경우, 삼성전자의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S24가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출하량이 5~10%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S23, Z 폴드5·플립5에도 AI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올해 시장에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AI 기능이 탑재되는 셈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