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반려동물 원격진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진원 객원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인 CNBC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점인 아마존이 반려동물 원격진료 시장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NBC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아마존이 이 시장에 뛰어들 경우 이미 반려동물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월마트와 츄이(Chewy)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2월 1차 진료 제공업체인 원메디컬(One Medical) 인수를 통해 이미 사람을 상대로 한 건강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지금까지 반려동물 건강 분야에 의미 있는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아마존이 츄이와 온라인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이런 모습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월마트는 연초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파우프(Pawp)와 계약을 맺고 자사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플러스(Walmart Plus) 가입자에게 파우프의 멤버십을 1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츄이는 원격진료뿐만 아니라 보험과 약국 같은 다양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마존과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펫코(Petco)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클리닉과 미용 센터를 개발해 미국 최대 동물병원 중 하나로 성장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현재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을 원하는 기업들은 아직 생긴 지 얼마 안 돼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반면 성장 가능성은 큰 반려동물 원격진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지난 4월 반려동물의 인간화가 계속되면서 현재 3,200억 달러(약 432조 원) 규모인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이 2030년에는 지금보다 54% 증가한 4,930억 달러(약 664조 원)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원격진료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수의사 등과 가상으로 진료 예약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사람의 원격진료와 유사하다.
원격진료가 특별한 사정이 있어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준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원격진료는 동물병원에 갈 처지가 못 되는 반려동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시골이나 저소득 계층이 몰려 사는 곳 거주자는 주변에 동물병원이 없어 키우던 반려동물이 아파도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받게 해주기 힘들다.
반려동물 원격진료는 팬데믹 기간 동안 생겨난 뒤 직접 방문을 대체할 수 있는 편리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서도 반려동물 원격진료 수요 상당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는 상당한 편이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공개한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원격진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 절반 가까이가 반려동물 원격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원하는 서비스는 ‘원격 약 처방’이었으며, 보호자의 1/3은 비용을 내더라도 원격진료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반려동물 원격진료·의료는 모두 불법이다. 동물 진료는 농장동물 출장 진료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병원 내에서 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인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