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전기가 전기차·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윤재 기자] 두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커플드 파워인덕터 양산을 시작한 것. 하이엔드급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전장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은 커플드 파워인덕터는 2종으로 가로 2.0mm, 세로 1.6mm의 2016크기, 가로 2.2mm, 세로 1.8mm의 2218크기다. 두 제품 모두 낮은 저항값(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특성)이 특징이다.
제2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라 불리는 파워인덕터는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을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으로 변환하고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신제품은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주변에 탑재돼 CPU에 안정적으로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CPU가 고성능화 될수록 사용하는 전류량이 많아져 전력손실이 적은 파워인덕터가 필수적이다. 파워인덕터는 내부에 감겨져 있는 코일의 저항값이 높으면 전력손실도 클 수밖에 없다. 기존에는 두 개의 파워인덕터를 병렬로 연결해 저항값을 낮춰왔으나, 부품 수 증가와 회로설계 자유도가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삼성전기는 두 개의 코일을 결합시킨 커플드 구조를 적용, 하나의 칩으로 구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커플드 파워인덕터는 코일 간 절연, 자기장 간섭 등이 발생하기에 해 파워인덕터 제품 중 기술 구현이 가장 어려운 제품"이라며 "자사의 제품은 특히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기판 위에 얇은 코일형상을 전해도금 방식(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형성하는 박막형으로 구현했다. 자성체(자석 성질을 지닌 물체)에 코일을 직접 감아 만드는 경쟁 제품보다 절연(전자기적 간섭이 적은 특성), 저항값 등이 낫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MLCC로 축적한 재료기술을 적용, 특성이 우수하고 손실이 적은 자성체를 개발한 덕분이다. 반도체 기판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공법(빛을 이용해 회로를 새기는 제조법)을 적용해 두 코일의 간격도 정밀하게 형성했다.
삼성전기는 전장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전장부품 중에서도 파워인덕터는 삼성전기가 눈독 들이는 분야다. 파워인덕터 시장은 전자기기의 고성능·다기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자율주행 같은 자동차 산업의 확장으로 고성능의 제품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파워인덕터 시장이 연 평균 약 9% 성장, 2028년 약 36억5000만달러(4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제 2의 MLCC로 파워인덕터를 점찍고,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덕현 사장은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되면서 파워인덕터가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의 소재와 공법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파워인덕터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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