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삼성전자가 7월 26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 및 갤럭시워치6 시리즈 등 신제품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경쟁사인 애플과 구글의 신형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공개 일정이 정해졌다.

[이진원 객원기자] 양사의 신제품 공개로 올가을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반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먼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2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 경쟁 중인 애플은 내달 12일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와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 등을 통해 9월 12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해 이 같은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이폰 보급형 모델 2종과 고급형 모델 2종으로 구성된 아이폰 15 라인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로 불리게 될 저가형 모델은 작년 프로 모델에 포함됐던 A16 칩, 다이내믹 아일랜드 인터페이스, 4,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되지만 디자인은 지금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고급형 모델에는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 대신 티타늄을 사용해 새롭게 디자인되고, 화면 테두리는 훨씬 더 얇아지고, 첨단 3-나노미터 생산 방식을 사용하는 A17 프로세서 등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티타늄을 사용한 덕분에 무게는 조금 더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오랫동안 탑재되어 온 음소거 스위치를 대체할 새로운 사용자 지정 버튼이 들어간다.

최고급형 모델의 화면 크기는 6.7인치고, 광학 줌 기능이 더욱 강화된 새로운 카메라가 추가된다. 즉, 카메라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물리적 렌즈를 사용해서 멀리 있는 물체에 더 가까이 초점을 맞출 수 있어 고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또한 새로운 아이폰 4종은 모두 새로운 유럽연합(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USB-C 충전 포트로 전환되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 커넥터가 바뀌는 게 된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시리즈 9 라인업과 작년에 처음 선보인 하이엔드급 애플워치 울트라의 차세대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새 모델에는 더 빠른 칩이 탑재되어 3년 만에 애플 스마트워치의 성능이 향상되지만 다른 변경 사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10월 신제품 공개

구글은 10월에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와 신형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10월 4일 뉴욕에서 연례 가을 이벤트를 개최해 최신 픽셀 기기들을 공개하기로 했다.

IT 전문매체인 CNET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에서 "여러분을 최신 추가된 기기를 소개하는 뉴욕에서 열리는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이벤트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구글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기들을 공개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스레드(Thread)에 올린 포스트에서 픽셀8과 픽셀8 프로를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글은 그동안 가을에 차세대 픽셀폰을 공개해왔다.

구글이 새 라인업에 개선된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카메라 시스템에 새로운 AI 기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등 시장에서는 예상되는 픽셀8 라인업에 대한 소문이 이미 돌고 있었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디자인도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NET은 “더 흥미로운 소문 중 하나는 픽셀8 프로에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처음 출시한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에 이어 픽셀 워치2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픽셀 워치2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새로운 건강 추적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게 CNET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22%인 삼성이다. 2위는 21%인 애플이고, 이후 샤오미(11%), 오포(10%), 비보(8%) 순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중국 업체다.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분기까지는 5위 안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