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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닻 올린 전경련…류진 “기업보국 소명 다할 것“
김현일 기자
2023.08.23 08:01:38
55년 만에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로 기관명 변경
정경유착 재발 방지 위한 윤리위원회 신설
한국형 CSIS 목표…국제관계 연구·대응 강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병준 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자간담회를 준비중인 모습. 사진=김현일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병준 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자간담회를 준비중인 모습. 사진=김현일 기자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굉장히 어깨가 무겁다. 맡지 않으려고 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맡게 됐다”


[딜사이트슬롯머신 무료게임 앱TV 김현일 기자] 55년 만에 간판을 바꿔단 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연합회(전경련)의 새 수장을 맡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 봉사라고 표현했듯이 다시 출발선에 선 전경련의 혁신작업이 녹록치 않음을 류 회장은 인식하는 모습이었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의 부활을 반기면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反)기업 정서가 커진 데에는 전경련의 과거가 적잖은 역할을 해서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류 회장은 기관이 결성될 당시의 초심, 미래를 위한 혁신에 집중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과의 유착, 후계 승계 등을 위한 청탁 등의 통로로 전경련이 활용됐던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이다.

류진 회장 “글로벌 퍼스트 무버의 길, 개척하겠다


22일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명을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한경협)으로 바꾸고 류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관도 개정해 기관명 변경 외에 목적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장 사업을 추가했다. 동반성장, ESG 등을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새롭게 출범할 한경협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셈이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의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어려운 시기 중책을 감당할 적인자인지 조심스러웠다“면서도 “회원사들이 국가슬롯머신 무료게임 앱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결단한 것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 회복, 글로벌 경쟁에서의 활로 모색에 기여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 하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그러나) 회원사들의 성원에, 변화와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전경련의 역할을 3가지로 제시했다.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의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여는 개척자 △국민과 소통하는 동반자 △신뢰받는 중추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단체로 제 몫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불안정한 국제질서, 공급망 재편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가 글로벌 도약을 성취하기 위해 선두에 서겠다“며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가 나아갈 방향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 방향 찾겠다“며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은 이제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 기업이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드는 것도 최상의 복지이고,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계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을 위해 기업이 역할하겠다는 선언이다.


류 회장은 또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뿌리를끊어내겠다“며 “투명한 기업 문화가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전경련은 신산업·신기업으로 외연 확장, 타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단체와의 교류·협력 활성화에도 나선다. 류 회장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더욱 빨라졌지만, 한국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확신한다“면서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이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방향이자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인 만큼, 이 길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회관에서 열린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 임시총회에서 채택된 윤리헌장. 사진=김현일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채택된 윤리헌장. 사진=김현일 기자

전경련은 우선 과거 청산에 나설 예정이다. 정경유착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정관에도 이를 멍시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사항 등 시행세칙은 추후에 확정한다.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할 ‘윤리헌장’도 이날 총회에서 채택했다. 윤리위는 준법감시 파원을 넘어 국격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윤리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8일 발표한 혁신안을 이행하기 위한 전경련과 한경연 간 통합합의문도 이날 채택했다. 기존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연구원의 조직, 인력, 자산, 회원 등은 전경련이 승계한다.


국정농단 재발 방지 위한 안전장치 마련


정관개정에 대한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야 비로소 새 기관명을 쓸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전경련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또 통합하는 기관의 회원 지위를 승계한다는 조항을 신설됨에 따라,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법적으로 한경협 회원사가 됐다.


일단 4대 그룹의 재가입이 이뤄진 만큼,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건 재발 방지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결과, 4대 그룹이 탈퇴하고 해체 직전까지 갔다.


류 회장은 윤리위원회가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는 멤버로구성할 예정”이라며 “위원장을 이미 뽑았는데, 위원이 모두 정해지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한일미래기금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 기금은 무조건 윤리위를 거쳐야 한다“며 “윤리위에서 반대하면 당연히 안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혁신을 통해 전경련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한국형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다. 씽크탱크로서 역할하기 위해선 국제 정세에 대응할 수 있고, 비정파적인 CSIS와 같은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류 회장의 생각이다. 류 회장은 현재 CSIS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해외 네트워크 활용해서 훌륭한 보고서를 많이 내려 한다“며 “연구원 규모가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다른 기관과 경쟁하기보다 협업하고 아웃소싱해서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연구원 규모는 키우진 않는다.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연합회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연합회

아울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소통 창구로 역할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류 회장은 “전경련 회원사는 400개 정도인데, 직접 네트워킹할 여건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는) 일본, 미국과는 교류가 많았고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전경련에) 해외와 소통할 적절한 창구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회원사들이 필요할 때 다른 나라들을 매칭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직무대행과 동행…쇄신 실현 ‘의문부호‘


류 회장은 전경련의 변화와 쇄신을 재차 약속했지만, 기관을 바라보는 재계 안팎의 시선에는 우려가 남아있다. 정치권과 거리두기가 지켜질지 확신할 수 없어서다.


이날 류 회장이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을 상임고문으로 곁에 두고 조언을 구할 것임을 밝혔다. 정경유착의 과오를 벗어나려면 정치인 출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류 회장은 “예외적 케이스“라며 뜻을 관철시켰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2021년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내정되기도 했다. 현 정부와 여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에 류 회장은 “과거 정치를 하셨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전경련을 이끌면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기보다 사람을 봐야 한다. 충분히 배울만하고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고문은 예외 케이스다. 이번 회장 임기 내에 정치인 고문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4대 그룹 내에서도 신중한 기류가 포착된다. 일단 회원사로 합류하긴 했지만, 소극적이다. 전경련의 쇄신 여부를 지켜보다가 활동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실제 독립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로부터 부정부패에 대한 견제가 이뤄지는 삼성의 경우, 준법위 협약사만 전경련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류 회장은 “(삼성)증권은 빠졌지만 나머지 회사는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경련 부회장을 20년 맡으며 과거 잘못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것은 잘 알고 있기에 4대 그룹도 그런 부분에서 신뢰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1961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모여 한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협회로 출범한 슬롯머신 무료게임 앱단체다. 이후 조직이 전국 단위로 커지며 1968년 이름을 전국슬롯머신 무료게임 앱인연합회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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