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안광석 기자] 1년도 지나지 않아 주요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로 그동안 10대 건설사로서 쌓아온 소비자 신뢰도 추락은 물론 장기과제인 종합금융부동산그룹으로의 도약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더욱이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악재가 발생한 만큼 추후 건설사들에 대한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됨과 동시에 업계에서의 위상도 흔들릴 전망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병규 HDC현산 대표는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외벽 붕괴에 대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피해를 방지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중 7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정 회장이 직접 나서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안전관리대책을 내놓은 것이 불과 7개월 전이기 때문이다.
앞서 HDC현산은 건설현장 근로자가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작업중지권을 적극 사용하고 사고 발생 원인과 위험 통제 모니터링을 하나의 시스템을 연결한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조치를 발표한 후 현장에 완전히 적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번 사고는 정 회장이 재차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 어떤 안전대책도 100% 사고 방지를 보장할 수 없다고는 하나 이번 사고는 개별회사 운영 차질로 끝날 문제가 아닌 만큼 시기도 좋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공기 단축을 위해 시공작업에서 중요한 단계인 양생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라는 등 지적이 나온다.
HDC현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나 대형안전사고가 이번 뿐이 아닌 만큼 기본적인 시공능력조차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사고 발생 하루 후인 이날 주식시장에서 HDC현산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 가까이 추락했다.

HDC현산은 지난 수년간 정 회장 주도로 국내 최고 디벨로퍼로서 종합금융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주택업을 포함해 모든 부문에서 본원적이고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가 전제돼야 하나 이번 사고로 장기계획 실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은 물론 정부나 업계에서도 요주의 사업장으로 낙인찍힐 판이다.
곧 정권교체기라고는 하지만 중대재해법에 따른 건설사 규제가 곧 시행되고 안전사고 방지 확대는 글로벌 추세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일각에선 그동안 정부가 마련한 중대재해법에 대해 처벌 대상이 모호하고 과도한 처벌로 기업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HDC현산에 발생한 잇따른 악재로 반대명분도 약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계기로 더욱 추가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뿐 중대재해법과 관련된 입장은 일개 건설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듯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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