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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온라인 슬롯머신 무료게임 이진실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온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의 풋옵션 분쟁을 마무리하고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어피니티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각각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9.05%와 4.50%를 매각했다. 어피니티 지분은 SBI그룹이 인수, GIC는 신한·한국투자증권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했다. 이는 교보생명이 7년 넘게 이어진 풋옵션 갈등을 종결짓고, 금융지주사 전환의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 회장과 어피니티 간 갈등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 회장은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며,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못할 경우 어피니티가 보유 지분을 신 회장에게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IPO가 무산되면서 2018년 어피니티는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을 행사, 주당 41만 원의 가격으로 신 회장에게 지분을 매입하라고 요구했다.
신 회장은 “시장가보다 과도한 가격”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양측은 두 차례의 국제중재재판을 거치는 등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신 회장이 어피니티와 개별 협상을 통해 지분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7년간 이어진 분쟁이 마무리됐다.
금융지주사 전환 ‘청신호’…남은 컨소시엄 지분도 정리될 듯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은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3년 2월 이사회 보고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자회사 주식·현금 등을 분할해 신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인적분할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2대 주주였던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 지주사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어피니티와 GIC가 보유한 지분이 정리되면서, 교보생명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나머지 주체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각 5.23%)도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현재 교보생명 지분 46.19%를 확보했다. 신 회장 본인이 교보생명 지분 33.78%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신 회장 가족)이 2.58%, 풋옵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SPC가 9.83%를 갖고 있다. IMM PE, EQT와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신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을 총 56.65% 보유하게 된다.
실제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도 "이로써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년 만에 배당 재개… 신창재 회장, 약 470억 배당금 수령
특히 교보생명은 2년 만에 현금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주주 환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 회장의 자금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교보생명의 2024년 연간 배당금 규모는 1205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7.2%에 달한다. 1주당 배당금은 1200원으로, 2022년(500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3년에는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제도 경과조치 신청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교보생명은 2023년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에 따라 배당 제한을 받게 된 것이다. 보험사는 자사주를 보유한 상태에서 배당을 시행할 경우 자사주에 대한 배당금이 기타 자본항목으로 인식돼 킥스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일정 기간 동안 배당을 제한하는 ‘경과조치’를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직전 5년 평균 배당 성향의 50%와 보험산업 전체 직전 5년 평균 배당 성향의 50% 중 큰 비율을 넘을 수 없게 된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이후 경과조치를 신청했고, 이에 따라 2023년 배당을 실시할 수 없었다. 이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당국의 감독 원칙을 따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는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아 배당이 가능해졌다. 또한 교보생명 배당 확대의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2024년 순이익은 6987억원으로 전년(6322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킥스 비율도 222.9%로, 배당 이후에도 221.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인 실적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신 회장이 풋옵션 해결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풋옵션 매입 자금을 차입할 경우 연 수백억 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배당을 통해 이를 일부 충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지주로 전환할 경우 주가 및 시가총액 측면에서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통합 지주사 체제 이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1년 이후 주가가 두배로 뛰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기존에도 지주사 전환을 계속 추진해 왔기 때문에 금융당국에 지주사 체제 전환 관련 인가 신청을 언제 하는지가 관건일 것"이라며 "대주주 간 주요 분쟁이 해결됐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풋옵션 리스크를 털어낸 교보생명은 앞으로 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손해보험,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른 금융사 포트폴리오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사 인수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현재 매물로 나온 손해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이 있다.
다만 교보생명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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