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출연: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

◦제작: 손세민 PD

◦날짜: 2025년 2월 26일(수)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안태현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첫 번째 질문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금 시총 30조를 돌파한 상황이죠. 언제까지 더 올라갈 거라고 보세요?

◆이권희= 75만원 목표가의 리포트도 나오고 했던데요.

◇여도은= 75만원은 뭐 금방 갈 것 같은데요?

◆이권희= 그렇게 보일 수 있죠. 주식이라는 게 올라갈 때는 계속 올라갈 것 같고, 떨어질 때는 또 한없이 떨어질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항상 갖고 계신 분들도 공포감이 좀 있으실 거예요.

◇여도은= 올라가면 올라가서 무섭고,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봐 무섭고.

◆이권희= 전문가들이 흔히 “위에서 10~20% 조정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갖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철렁한 얘기죠. 그동안 수익 난 것이 다 없어진다는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없는 분들이 이걸 사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여도은=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요?

◆이권희= 예.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방산주들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유럽의 군비 확장이라든지 트럼프의 최근 행보 때문에 유럽에서 우리나라 무기를 다 사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심지어 동남아, 중동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오늘은 한화오션이랑 HD현대중공업도 협업하겠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고 있는데요.

사실 외국인들이라든지 새로 신규 접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주가라는 건 올라가려면 누군가가 사줘야 올라갑니다. 근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여기서 누가 더 과감하게 사줄 수 있을지가 좀 의심되고요. 그건 방산뿐만 아니라 최근에 좋았던 조선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부 종목들은 어떻게 보면 이미 어깨 이상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기서 추가 상승이 가능은 하겠지만, 지금 들어가시는 분들은 수익이 얼마나 나겠냐 하는 문제가 또 있죠. 조정 받으면 더 불안해질 겁니다. 이럴 때는 신규 접근은 안 하시는 게 맞고요. 오히려 지금 갖고 계신 분들은 목표가를 한 75만원까지 보셔도 되는데, 언제든지 비우려는 준비는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밸류에이션을 점검해봤는데 지금 3~4년 이상 치를 먼저 반영을 했다고 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금 PER 기준으로 보면 20배 가까이 되거든요. 그리고 PBR은 10배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싼 쪽은 오히려 현대로템입니다. 그러니까 현대로템은 방산 이외에 철도 사업 부분이 있는데, 모로코 등 해외 쪽으로 수익이 좋습니다. 모로코가 크기는 작지만 알찬 국가죠. 돈 많고. 그래서 저는 오히려 현대로템이 조정 나오면 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지금 방산에 대해서 좋은 얘기들만 다들 하시는데, 객관적으로 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최근 40만원에서 70만원까지도 찍었어요. 거의 60% 가까이 올랐단 말이에요. 단기에 60% 오른 주식이 여기서 100% 더 갈 거라고 예측하는 건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싶어요. 사실 주식의 가장 큰 악재는 값이 오른 겁니다. 오히려 최근 시장의 흐름을 보면 바닥권에 있는 종목들이 별 이유도 없는데 막 올라오죠.

◇여도은= 별 이유가 없는데 싸다는 이유로요?

◆이권희= 그렇죠. 롯데케미칼 같은 화학주들도 그랬고요. 최근에 2차전지도 올라오고 있고요. 거의 시장에서 잊혔던 섹터들이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는 이유도 그쪽 업황이 회복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긴 하겠지만 주가가 워낙 싸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마트도 생각보다 많이 올랐거든요.

◇여도은= 맞아요. 저는 최근에 이마트 얘기를 주변 분들에게 좀 물어봤어요. 정용진 회장의 행보도 그렇고 이제 승계 작업도 다 끝났으니까 주가가 오를 일만 남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업계에서는 또 이마트에 관심이 별로 없으시더라고요.

◆이권희= 저도 관심은 없는데, 최근 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잘 나왔고요. 구조조정이 효과를 보면서 6만4000원대에서 7만원대까지 단숨에 올라왔거든요.

◇여도은= 지금 박스권 거의 상단이에요.

◆이권희= 비슷하게 다시 말씀드리면 고점에 있는 종목들은 투자가 불리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순환매 차원에서 시장 전체가 좋아지려면 바닥권에서 저평가됐던 종목들을 노려보세요. 그러니까 지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살까 말까 고민하시기보다는 다른 종목이 훨씬 기회가 많을 수도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도은= 이마트 말씀하셨는데, 또 부동산 관련해서는 현대백화점도 빠지지 않잖아요. 현대백화점 주가도 최근 많이 올랐네요.

◆이권희= 예. 이렇게 남들 모르게 바닥권에서 올라오는 종목들이 좀 있거든요. 롯데케미칼 같은 경우도 지금 바닥권에서 많이 올라왔습니다. 최근에 주봉 보면 얼마 안 오른 것 같지만 일봉으로 보면 한 번 올랐다가 조정을 예쁘게 받았습니다. 이런 종목들이 또 나름 스토리가 있어요.

◇여도은= 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매력보다는 바닥권에 있는 종목들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해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