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체험 박세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중 처음으로 퇴직연금 적립액 3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은 비교적 높은장·단기 수익률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자산은 지난달 23일 기준 30조원을 돌파했다.퇴직연금 자산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 6조1300억원, 확정기여형(DC) 11조9700억원, 개인형 IRP 11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자산이 29조1945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8055억원이 늘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동안 약 6조원의 퇴직연금 자산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유입됐다. 특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4분기에만 약 2조원의 적립금이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 영향이다. 지난해 10월말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가 시행됐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때 기존에 운용 중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계기로 국내 증권사간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DB형 퇴직연금은 적립금을 사용자인 기업이 운용하는 반면 DC형은 기업이 임금총액 일부를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하면 근로자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개인형 IRP는 개인이 퇴직급여를 적립해 직접 운용한다.

국내 증권사 중 퇴직연금 적립액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대비 개인형 IRP에만 8858억원이 늘었다. 개인이 직접 적립하고 운용하는 IRP 특성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증권사에 '머니 무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업력이 긴 데다 장·단기 수익률 역시 높은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근 10년간 수익률을 보면 DB형 2.72%, DC형 4%, IRP형 3.93%를 기록하고 있다. DC형, IRP형의 원리금 비보장상품 1년 수익률은 각각 12.17%, 12.48%로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차별화된 연금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을 위해 로보어드바이저와 MP구독과 같은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성공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자산배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추천하는 퇴직연금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2022년 9월 처음 출시한 미래에셋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해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Robot(로봇)과 Advisor(조언자)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과 금융데이터를 분석해 상품과 각각의 비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진단하고 진단된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며 시간에 따라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과정이 모두 시스템에 의해 이뤄진다. 개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과한 검증된 알고리즘에 기반해 퇴직연금 운용에 특화되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시장상황 변화에 맞춰 자산배분안과 고객 특성을 조합하여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며 알림 메시지로 꾸준히 관리해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연금 가입자들의 편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랩 서비스 출시 및 상장지수펀드(ETF)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퇴직연금에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추후 모바일앱 'M-STOCK'에서 장내 채권 매매 시스템을 구축, 가입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