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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팁 이태웅 기자]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가 취임 후 1년 만에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성공했다. 전방 IT 수요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를 개선한 것. 이 회사가 글로벌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조 단위 투자를 예고한 만큼 박 전문가 투자 부담이 늘어날 것을 염두하고 재무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112.5%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 CFO가 취임하기 직전 회계연도인 2023년 말과 비교하면 25.2%p 하락한 수치이자, 2019년 이후 최근 5년 새 최대 개선폭이다.
LG이노텍의 부채비율 개선엔 차입금 상환이 한몫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전자단기사채를 찍어내는 등 부채 규모를 늘려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늘어난 차입금 규모(차입금 증가-차입금 상환)는 2540억원이다. 하지만 같은 해 4분기에만 3993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이면서 부채총계를 낮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선된 재무건전성은 순차입금비율 추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19년 50.7% 수준이었던 순차입금비율은 ▲2020년 42.5% ▲2021년 27.9% ▲2022년 33.8% ▲2023년 28.6% ▲2024년 24.7%(잠정) 순으로 집계됐다. 통상 순차입금비율은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박 CFO가 이처럼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선 배경으로는 LG이노텍이 올해 광학솔루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759억원을 투자하기로 예고하는 등 시설투자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의 경우 박 CFO가 앞서 몸 담았던 LG CNS와 달리 IT 전방 산업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과 성과에 따라 회사 현금창출력이 좌우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략고객향 제품 공급이 줄어든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5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즉 LG이노텍의현금창출력이 일정치 않은 상황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한 박 CFO가 재무건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이자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LG이노텍의 이자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까닭이다. 실제 LG이노텍은 2022년만 하더라도 이자비용으로 539억원을 지출했는데 2023년 들어서서는 88.9% 증가한 1018억원을 인식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이자비용 역시 873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된 데다 산업 전반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 재무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며 "매년 부채비율과 같은 재무지표는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밖에도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베트남, 멕시코 등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며 "해당 전략들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과 같은 도전적인 밸류업 계획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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