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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게임하기 최민지 기자]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조2000억원이었고, 올해는 2조원대 초중반을 예상한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니 만큼 확실한 사업에만 투자하겠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재무책임자(CFO)는 22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사업 체질 개선과 재무 건전성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 당면 과제"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을 활용하고 신규 확장 투자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세대 IT OLED 등 새로운 투자에도 보수적 입장을 밝혔다. 김 CFO는 "현재 8세대 IT OLED의 경우 수요 불확실성이 꽤나 있다"며 "수요를 확신할 수 있는 시장의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시성이 확보되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돼 있고, 시간도 충분히 있는 만큼 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CFO가 보수적 재무 정책을 밝힌 이유는 안정적 수익 흐름을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LG디스플레이는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회사다. 이 때문에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는 시점과 연말 할인 행사 기간에 실적이 대폭 개선된다. 2023년만 봐도 아이폰용소형OLED 패널 공급이 다수 이뤄진 4분기에는 흑자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는구조조정을 통한 운영효율화와 원가절감 등 체질 개선이 이뤄진 만큼 보수적 운영을 통해 평탄한 실적 추이를 만들겠다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올해 사업 영역별 계획과 전략도 언급됐다. 모바일 OLED는 시장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미래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강화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출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형 IT OLED는 장기간 부진한 상황이지만 네오 LED와 같은 차별화된 기술력, 글로벌 고객 기반 수요 회복 기회 요인으로 연초 대비 업사이드(긍정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대형 OLED는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 출하량을 확대하며 운용구조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한편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7조8328억원 매출을 올려 직전분기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이와 관련해김성현 CFO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1000억원 중반 규모의 일회성 비용(희망퇴직)이 반영되었음에도 영업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2조원 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상당히 안정적 수준이라며, 올해를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해 기준 감가상각비는 5조1000~2000억원 사이였다"며 "지난해 연말 스마트용 P(플라스틱)-OLED 일부 감가 상각 종료와, 올 하반기 광저우 대형 OLED 팹 일부 감가 상각 종료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올해 감가상각비는 4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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