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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잭팟 당첨 박민규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투자부동산을 팔아 내년 2월까지 1020억원을 조달한다. 시장에서는 해당 자금을 회사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신용도 하락 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일 SK렌터카에 중고차 매매 시설인 천안오토아레나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총 1040억원에 처분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공매로 나온 천안오토아레나를 834억원에 낙찰 받았다. 자회사인 현대아산이 천안오토아레나 신축에 대한 책임 준공 미이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900억원을 떠앉게 되자 해결사로 나섰던 까닭이다. 이를 고려하면 8개월 새 2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건물과 일부 토지에 대해선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고, 나머지 토지는 부동산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자산양수도 대금 1020억원을 받고, 같은 해 10월 전까지 20억원의 부동산 매매 대금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번 천안오토아레나 매각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적시(▲순자산비율(PBR) 2배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했던 투자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산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가 천안오토아레나 매각 대금을 차입금 축소에 활용하지 않겠냐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 회사가 현재 재무 부담 가중으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트리거에 걸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6월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A+)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했다. 아울러 이 회사의 수익성이 저하되거나 ▲순차입금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0.5배를 초과하는 경우 ▲차입금 의존도 27.5% 초과하면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또다시 하향조정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9월말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순차입금/EBITDA가 1.7배고, 차입금 의존도는 28.1%인 것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조정 불안도가 커진 상황인 셈이다.
따라서 수익성 제고가 제한적인 상황이니 만큼 현대엘리베이터가 차입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신용등급 방어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아울러 밸류업 계획과 별개로 배당 등 영업외 대규모 현금유출 막기에도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9월말까지 쌓인 총차입금이 9462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영업외비용으로 지출한 금액 역시 2820억원에 달해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현대엘리베이터가 2년물로 발행했던 870억원 규모의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이자율(5.127%)을 감안하면 상환액은 약 959억원에 달하는 만큼 천안오토아레나 매각대금을 해당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 하향조정 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신용등급 하향조정 트리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천안오토아레나 외에도 2050억원 규모 자산 처분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천 사옥·기숙사·공장 등을 매각하는 건으로, 수 차례 지연되긴 했지만 내년까지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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