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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릴 박민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으로부터 1조1268억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KAI는 이번 수주로 올해 목표치(1조1075억원)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하게 됐다.
KAI는 지난 9일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B737 맥스 기종의 미익 조립체 생산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2022~2026년)의 연장으로, 사업 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이다. 계약 금액은 1조126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9.5%에 해당한다.
B737 맥스는 보잉이 개발한 중단거리 운항 협동체 여객기의 최신 모델로, 최대 2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전 세계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2004년 B737 NG(Next Generation) 날개 골격 구조물 공급을 시작으로 약 20년간 보잉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AI 측은 "이번 대규모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게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당사가 20년 동안 B737 맥스 미익 사업에서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 “유연한 생산 능력을 토대로 적기에 제품을 공급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KAI가 올 한 해 기체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수주고는 지난 9월 말 1조4579억원이었으며, 이번 계약까지 합하면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민항기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47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 가량 확대되기도 했다.
KAI는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항기 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와 엔진 장착 구조물, 착륙 장치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하는 고부가기체 구조물로 품목을 다변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전문 업체 이브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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