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롯데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가 재무상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L7호텔 강남을 자산으로 편입한 배경엔 호텔롯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롯데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이미 차입 부담이 적지 않은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가 차입금을 늘렸으며, 이를 다시 유상증자로 주주들에게 자금 부담을 떠넘겼다는 설명이다.

이자부담이 늘며 배당가능이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유증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DPS(주당배당금)도 더욱 감소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L7수익률 안 높은데...호텔롯데 유동성 공급 의심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는 지난 9월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신탁으로부터 L7호텔 강남을 매입했다.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신탁은 호텔롯데가 지분 99.55%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이다.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로부터 자산을 매입한 셈이다.

L7호텔 강남의 매입가는 3300억원으로,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는 당시 선순위 담보대출 1650억원과 단기사채 1620억원 발행을 통해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단기사채 중 150억원은 일부 차환했고,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 1472억원으로 남은 단기사채를 상환했다.

차환된 150억원 중 50억원의 단기사채는 올해 11월15일 이미 만기가 도래했다. 남은 단기사채 100억원의 만기는 내년 2월이다. 지난 상반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배당총액이 250억원임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배당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선순위 담보대출의 이자율을 고려해야 한다. L7호텔 강남의 현 시점 월 임대료는 11억9000만원이다. 연간 추정 임대료가 143억원으로 매입가 기준 수익률은 4.35%으로 추정된다. 담보대출의 이자율은 2년 만기 AAA등급 무보증 은행채의 수익률에 0.575%를 더한 금리로 설정됐다. 발행 당시 시점으로 보면 3.682%로, 이를 감안한 임대료 수익률은 1%도 안된다.

기존에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가 편입했던 수도권 백화점의 매입가 대비 임대료 수익률이 5% 내외임을 감안하면 수익률 갭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주주들은 호텔롯데의 재무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를 활용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3분기 기준 호텔롯데는 1년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만 2조3061억원, 총차입금은 8조7616억원이 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109억원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주주들 사이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건 자산 편입의 시기”라며 “최근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가 부각된 만큼 새로운 자산 편입이 롯데그룹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 관계자는 “우량 자산을 매입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조달금리, 시장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7 편입, 유증 없었다면 재무안전성에도 악영향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49.3%에서 3분기 55.8%로 악화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차입금을 총자산으로 나눠 100을 곱해 계산한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리츠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도 사용된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 관계자는 “L7 호텔 강남을 편입하면서 부채가 늘어 차입금 의존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자산총계(2조6249억원)와 현 시점 자산총계가 동일하고, 추가로 늘어나는 차입이 없다고 가정할 때 유상증자를 반영한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예상 차입금 의존도는 50.15%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가 가장 최근 발행한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해당 채권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담보자산으로 해 신용등급이 한 등급 상향됐다. 담보를 제외한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신용등급 A+로 추정된다.

한국신용평가의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상반기 기준 사업안정성 지표는 모두 AA 등급 기준에 해당한다. 반면, 재무안정성 지표인 총차입금/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0.1배, EBITDA/금융비용은 1.8배로 BBB등급 기준에 간신히 못 미친다. 다만 상반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49.3%)와 부채비율(121.7%)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A등급 기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L7 편입에 따라 차입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3분기 기준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차입금 의존도는 55.8% 부채비율은 158%로 같은 방법론에서 BBB등급에 해당한다. 이번 자산 편입 과정에서 유상증자가 없었더라면 L7 호텔 강남 편입만으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 관계자도 “단순 부채만으로는 3300억원이라는 자금을 확보하는 건 힘들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자부담에 낮아진 DPS...유증에 더 악화 전망

당초 L7호텔 강남의 편입 자체가 무리였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는 이번 자산 편입을 제외해도 이자 부담이 컸던 상황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는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DF타워 지분 일부를 70억원에 취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22년 이후 별도 자산을 취득한 적이 없다. 그러나 고금리 환경을 거치며 2022년 상반기 150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이 올해 상반기 323억원까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당가능이익은 397억원에서 250억원으로 감소했다. 배당가능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당기순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337억원에서 376억원으로 소폭 개선된 반면 이자비용이 늘어나며 당기순익은 동기간 190억원에서 5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배당가능이익이 줄면서 DPS도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DPS는 163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103원까지 줄었다. 게다가 유상증자로 발행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추가 DPS 희석 우려도 있다. DPS는 배당총액을 주식 총수로 나눠 계산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발행된 주식수는 460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수 대비 18.9% 수준이다.

유상증자 이후 최근 주가 흐름도 부정적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는 L7 호텔 강남 편입 결정을 지난 8월26일 공시했다. 이후 자산 편입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은 지난 9월11일 밝혔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 전까지만 하더라도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주가는 2.65%만 빠졌다. 다만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종가는 2995원으로 유상증자 결정 공시일 대비 869원(22.5%) 빠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L7 호텔 강남의 편입 자금 확보가 이뤄진 만큼 추가적인 유상증자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시가를 기준으로 하는 주가배당률은 리츠 평균을 하회했다. 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슬롯머신 무료게임 토너먼트의 시가배당률은 7.13%로 전체 리츠 평균 9.94% 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