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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비디오 슬롯머신 무료게임 신현수 기자] "왕좌는 나누지 않는다."
피비린내풍기는 역사가 알려주는 교훈이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현대·롯데·두산·효성그룹 등 오너가의 '형제의 난'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나누기보단 빼앗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의 경우'모범 승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신임 회장은 이제 남매 경영 틀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타게 됐다. 한마디로 '정용진의 이마트 왕국'과 '정유경의 백화점 왕국'으로 갈라 선 것이다.
자산가치로 따지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부문이 정유경 회장보다 크지만, 사업 분야 측면으로는 균형감 있게 잘 나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용진 정유경 남매의 부친인 故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덕분이라는 말도 나온다. '떳떳한 승계론'을 바탕으로 자녀에게 상속이 아닌 증여를 택하고 안정적인 기업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1998년부터 지속된 승계 과정에서 정용진 정유경 회장이 부담해야 할 증여세가 만만치 않지만 주식 현납과 연부연납 등 법의 테두리 안에서 찾은 방법으로 꾸준히 세금을 내고 있다.
이들 남매의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은 현재 이마트·㈜신세계 지분 각 10%씩을 갖고 있다. 완전한 승계로 가는 막바지 여정이 남았지만 지나 온 과정은 투명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또 다른 남매 경영을 예고하는 CJ그룹으로 향하고 있다.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겐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있다. CJ㈜ 계열사 경영리더 남매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CJ제일제당에서 경력을 쌓아 그룹의 핵심인 식품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업무를 맡았다. 누나 이경후 경영리더는 과거 CJ오쇼핑(현 CJ ENM 커머스부문) 상품개발본부·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 등을 거치며 엔터·커머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이선호 경영리더를 향한 유력 승계 방안으로'CJ㈜와 CJ올리브영 간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이 언급되고 있다. CJ그룹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CJ올리브영을 통해 이선호 경영리더가 지주사 CJ㈜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경후 경영리더의 경우, 남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과 함께 CJ ENM을 맡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정종환 총괄은 최근 글로벌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나섰다.
정 총괄은 얼마 전 이재현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도 아내 이경후 경영리더와 동행했다. 올해 상반기 구창근 CJ ENM 전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한 데 이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써 이선호 경영리더는 CJ대한통운·CJ제일제당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경후 경영리더는 남편 정종환 총괄과 함께 CJ ENM 콘텐츠·커머스 부문을 영위하는 방식으로 CJ그룹의 승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CJ그룹은 과연 신세계그룹과 같은 '모범 답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남매 지간, 혈투 없는 계열 분리와 투명한 승계 과정을 볼 수 있을까.시장의 박수를 받아 모범 승계 표본을 다시 보여줄지, 승계의 꼼수가 나올지,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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