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다운로드 한나연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사업 일감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으나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높은 원가율이 수익 개선 걸림돌로 꼽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조94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33.8% 증가한 139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해외 사업 확대가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해외에서만 누적 수주 41억1308만달러를 수주해 한화로 5조6000억원가량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패키지2,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패키지1, 인도네시아 KT&G 생산공장 신축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역시 올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주 누계 상위 10개 사 중 올해 1~3분기 10위 내에 포함되기도 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기여하는 정도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54.5%를 기록했다.

다만 원가율 상승으로 해외 현장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건설 실적자료에 따르면, 3분기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원가율은 100%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원가율 95%보다도 높은 수치다.

그룹사 의존도가 높은 것 역시 일감 몰아주기, 시장 경쟁력 약화 등의 이유로 인해 한계점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물량을 통해 꾸준히 수주고를 올린 바 있다. SK온·현대자동차 합작법인 'S-JV'와 LG에너지솔루션·현대자동차 합작 법인 'L-JV'가 각각 발주한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신설 2종을 비롯해 미국 전기차전용공장 신축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남은 4분기에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사업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현대엔지니어링은 세르비아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배터리시스템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법인·미국 태양광 업체 UGT 리뉴어블(UGT Renewables)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전기 저장용 배터리 시스템 구축에 관한 계약을 세르비아 정부와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11개월여 만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수주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