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최태호 기자] 김대은 디딤이앤에프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인 김상훈씨가 무상감자 여부를 놓고 주주총회에서 충돌했다. 김씨를 중심으로 한 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을 지적했지만,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피력한 김 대표가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다만 무상감자를 반대했던 한 주주가 사측이 고용한 경호업체로부터 폭행을 당해 표결하지 못하면서 절차상 문제가 제기된다.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 8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본사 5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장에는 사측이 고용한 수십명의 경호업체 인력이 배치됐다. 충돌을 대비해 경찰도 본사건물 밖에서 대기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주주들은 오전 9시부터 건물 안으로 입장했다. 다만 검표는 오전 10시30분에서야 시작돼 실제 주주들의 주총장 입장은 2시간 가까이 늦어졌다. 검표가 계속되며 표결도 오후 4시 이후까지 시작하지 않았다. 최종 표결은 주총 시작 약 10시간만인 오후 6시40분에 마무리됐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36명이었다.

주총 안건은 △유상증자를 발행주식 수의 30%로 제한하는 정관의 변경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1명 선임 △10대1 무상감자 건이었다. 표결 결과 정관변경의 건은 부결, 이사 선임과 감자결정 건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 안건을 두고 대립한 김 대표를 비롯한 사측과 최대주주 김씨의 표대결은 사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만 김씨는 주주 폭행 등 주총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훈씨, 최대주주 오른 경위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하더라도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최대주주는 정담유통이었으나 보유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금을 갚지 못해 보유주식수 상당분이 반대매매됐다. 당시 지분을 5% 미만 들고 있던 김씨는 반대매매와 적자로 주가가 하락한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대량 매수했다. 김씨의 당시 지분율은 7.19%였다. 회사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지분율은 6%대로 떨어졌지만, 김씨는 주식 추가 매수로 지난해 8월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현재 김씨의 지분율은 8.2%다.
최대주주에 오른 김씨는 정담유통 최대주주 이정민 전 슬롯머신 무료게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안상현씨의 도움을 받았다.
김씨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에 “지금 안씨는 디딤이앤에프 지분이 하나도 없지만 당시엔 88만주 가량을 들고 있었다”며 “경영권의 성공적인 장악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해 지분율 싸움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5월7일 이정민 전 대표와 합의,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경영권을 최종 확보했다. 김씨가 경영권을 장악하며 김 대표도 선임됐다. 김씨는 “김 대표는 안상현의 소개로 들어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씨 본인도 경영에 참여해 사내이사로 활동했으나 지난 7월 사임했다.
주총 쟁점된 무상감자...문제는
김씨가 김 대표와 갈라선 건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재무구조 개선방안 때문이다. 김 대표가 재무구조 개선안으로 무상감자를 들고 왔지만, 실제 목적은 경영권 장악에 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 3월27일 거래가 정지됐다.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문제로 제기된 것. 당시 감사를 맡은 다산회계법인은 “기존 사업의 영업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고 회사의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의 자금조달이 충분하지 않다”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의 여부는 사업의 정상화 및 향후 자금조달 성공에 따라 좌우되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밝혔다.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신마포갈매기, 고래식당, 연안식당, 고래감자탕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직영매장과 가맹점 수를 늘리며 사세를 확장해왔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외식사업 불황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3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1253억원의 절반이다. 2020년부터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상태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 자기자본이 마이너스가 되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김 대표는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유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당초 약속과 달리 무상감자에 나서며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사측이 이야기한 대로 10대1 무상감자에 나서면 적은 금액의 유상증자만으로도 과반의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이사회 후보들도 모두 안씨의 측근들로 채웠는데 적은 돈으로 회사를 가져가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현행 상법상 감자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지만 증자는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승인할 수 있다. 김씨는 김 대표가 무상감자로 현 주주의 주식가치를 희석시키고, 안씨의 측근들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무상감자가 자본구조 재정비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유상증자의 철회라는 결과만 보고 현 경영진의 노력을 폄하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무상감자를 통해 재감사로 적정의견을 확보, 거래재개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안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공시 담당자는 안씨와 김 대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확인한 바가 없어 명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관련 내용 확인을 위해서 슬롯머신 무료게임 관계자를 통해 주주총회장에 참석한 김 대표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취재의사 전달도 불가했다.
무상감자를 둘러싼 갈등...결국 폭행까지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주총장에서는 무상감자 안건 표결을 앞두고 주주와 경호업체의 충돌이 있었다. 복수의 주주총회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슬롯머신 무료게임 주주 A씨는 주주총회장에서 안상현씨의 녹취를 재생하려고 시도하다 폭행을 당했다. 안씨가 유상증자에 실패하면 결손 보전을 명목으로 감자 후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에 오르겠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증언에 따르면 A씨가 마이크를 쥐고 녹취를 재생한 순간 김 대표가 이를 제지하라고 지시했고, 경호업체 직원들이 A씨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후두부에 멍이 들었고, 출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덩치가 큰 경호업체 직원들이 가까이 달라붙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주주총회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발언을 끝내지 못한데다가 표결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슬롯머신 무료게임 관계자는 앞서 경호업체 배치 경위에 대해 “최대주주인 김상훈씨가 당사와 관계가 없는 제3자(안상현씨)의 채권채무 관계 당사자들을 초대한다고 공시해 부득이하게 경호업체를 고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주주 폭행 경위를 질의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그밖에 논란은?
이날 주총이 통상적인 경우보다 길어진 것을 두고, 표결에 승리하기 위해 주주들을 회유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사측이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한 주주 한명을 회유하며 이번 표결에 진 것으로 본다”며 “실제 표차도 딱 해당 주주의 보유분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주도 “점심시간에 사측에 반대하기로 했던 주주 한명이 사라졌다”며 “통화해보니 임원들에게 프랜차이즈 관련 설명을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화열 사내이사의 주총장 입장을 두고 이 이사와 슬롯머신 무료게임 관계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최대주주 지분 공시를 통해 김 대표이사가 회사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이사는 주총장 입장이 가로막히자 경찰에 신고했다. 또 김 대표와 통화하며 “왜 등기이사의 주총장 입장을 막나”며 소리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오전 10시경 주총장에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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