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SK네트웍스가 자회사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매각으로 약 10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지난 2019년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인수한 이후 5년만에 일궈낸 성과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금을 은행에 맡겼을 때 받게 되는 이자수익과 비교하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0일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지분 양도 거래를 마쳤다고 공시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을 받고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지분 100%를 넘겼다.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1월 AJ네트웍스로부터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구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듬해 3월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유상증자에 참여해 1625억원 규모의 신주를 취득했다. 6개월 후 SK네트웍스는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지분율은 64.3%에서 73.0%로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공개 매수를 실시했다. 주당 1만3500원에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주식 886만2865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91.7%로 끌어올렸다.
공개매수 후 잔여 주식 확보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월 시간외매매 및 주식교환 방식으로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주식 296만 7467주를 취득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SK네트웍스가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 지분 매입에 쓴 비용만 최소 7100억원을 넘어선다.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매수에 들어간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 성과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한다. 투자비용 7100억원을 은행에 넣고 이자수익만 받아도 5년간 1000억원 이상을 챙겼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연 3%대의 일반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7100억원을 넣었다고 가정하면 연간 213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5년이면 1065억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매각에 따른 시세차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SK네트웍스가 지난 5년간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통해 일으킨 이익창출력을 감안하면 막연히 실패한 투자로 치부하긴 어렵다. 그간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SK네트웍스 영업이익을 책임지는 알짜 자회사로 활약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네트웍스는 23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에서 나온 셈이다.
SK네트웍스는 프로그레시브 슬롯머신 무료게임를 판 자금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 건이 완료되면 SK네트웍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내려가 이자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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