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카지노 슬롯머신 무료게임 한나연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원전 해외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래 원전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사업에 대한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미국 SMR사와 협업해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사업을 체결하면서 SMR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SMR 설계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SMR 시장 선점에 나섰다.

SMR은 기존 대용량 발전 원자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300MWe(메가와트) 이하의 전기 출력을 가진 소형 원자로이다. 기존 원전과 달리 안전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의 대안으로 전 세계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 관심 받고 있다.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은 미국 SMR 리딩기업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SMR 업체 중 최초로 미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유타주와 루마니아 도이체슈티에 SMR을 우선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지난달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현지에서 미국의 플로어·뉴스케일·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의 공동 수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뉴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MW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기본설계 착수로 루마니아 SMR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이로써 삼성물산은 약 1년간 기본설계에 대한 공동 수행을 거친 뒤 향후 이어질 EPC(설계·시공·조달) 최종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유럽 지역은 2030년까지 대부분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으로 향후 루마니아 SMR 사업과 같은 유사 모델의 발주가 기대되며, 뉴스케일과 협업을 통해 동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과 사업 확대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상반기 신사업 투자 실적은 약 3000억원 수준이며, 이는 하반기에 더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수소 분야 역량 강화, 바이오 신사업 투자 확대는 신사업 분야의 가시성을 보다 구체화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최종 투자결정이 확정되면 약 5~6조원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