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 "(이남우 회장 코멘트)
[박민석 기자] 국내 증시에 기업 저평가 개선 정책을 도입하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사의 주가가 최대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KCGF)은 이날 오전 Two IFC 3층 더포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 국내 주요상장사에 밸류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 성공 사례와 국내 주요 상장사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 결과, 국내 도입 시 고려할 부분에 대한 당부사항이 담겼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서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본시장 꿈꾸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저평가 현상) 해소를 희망한다"며 "최근 금융위가 주도하고 상세한 내용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저평가 상장사에 기업 가치를 높일 방안을 요구하는 정책으로, 금융당국에선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범은 상장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장사들이 영업에만 집중하고 자본 효율화 및 주주환원에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과도한 현금 과도한 현금 보유, 무수익 부동산 투자, 다른 상장사와 자사주 맞교환이 등이 대표적"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상장사들의 이사회가 재무상태표 비효율을 없애고 제대로 주주환원에 나서면 주당 가치는 50~12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지적한 상속세에 대해서는 "원인 중 하나는 맞지만, 상장사들이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 후 상속·증여세를 경감해줘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4개 주요 상장사(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지주)에 △우선주 전량 매입 및 소각 △무수익 부동산 매각 △ 상호주 매각 △ 현재보다 높은 주주환원책 등 밸류업 액션을 적용한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KB금융의 PBR이 상승하면서 주가 역시 각각 120%, 72%, 51%, 50%씩 상승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시 고려 부분도 함께 제안했다. 이 회장은 △ 기업 밸류 프로그램을 별도 보고서로 보고 △ 보고서 내 이사회 모든 이사 이름 표기 △ 진행상황 정기 공시 △ 프로그램 최소 3년 추진 △ 프로그램 시행 및 미시행사 리스트 정기 업데이트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케이스 공개 등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사회 중심으로 재무상태표에서 무수익 자산을 찾아 정리하고 주주를 위해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 시 저평가주가 많은 국내에서 일본보다 주가가 더 많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CGF는 이날 해당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 앞으로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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