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인천공항 입출국객 기반의 면세점, 호텔 업계 등이 엔데믹 시기에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다운로드 이호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직격타로 인원 감축에 나섰던 이들 업계는 엔데믹 시기에 업무를 재개하고 뽑으려고 해도 충원이 쉽지 않아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론 4년여 간의 장기간 팬데믹으로 아예 직종 전환을 해버린 상황이나 기업 쏠림 현상 등이 꼽힌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팬데믹 타격으로 인원 감축에 나섰던 면세점과 여행 호텔업계 등은 엔데믹 전환기에 몰려드는 고객 등으로 본격적으로 업무를 재개하며 충원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면세점 경우 매장에서도 명품보다도 화장품 파트 등을 담당하던 직원들은 젊은층이 많았는데, 이들 직원을 구하기가 힘든 상태다.

공항 면세점의 직원 충원이 잘 안되는 이유론 대략 2가지가 꼽힌다. 공항 현장 면세 매장 한 관계자는 "젊은층은 이미 직종 전환하며 다른 직업을 찾아간 경우가 많다. 고연령층도 창업하며 아예 떠나버린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약간 쏠림 현상도 보인다. 팬데믹 들어 기업들 대응을 적나라하게 봐왔고 괜찮다고 여겨지는 기업이 뽑으면 이직까지 하며 몰리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 전 면세점 매장 현장 직원이 3만명 수준이었다면 현재로선 2만명이 채 안 돼 1만7000명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인력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인천공항 입출국객 증가와 맞물려 매장에서 안 사더라도 상품을 둘러보려는 면세 고객이 늘면서 현장 직원들 업무는 배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이 낮다고 해서 업무도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의 매출 저조 상황은 고환율 탓일 뿐이다.

시내점은 점포마다 업무 정도는 다르기도 하지만 인천공항 면세점은 매장 직원들이 정신없이 바쁘게 대응하고 있다. 충원하려고 해도 직원을 구할 수 없어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호텔 등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호텔 업계 직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재택과 휴직을 거듭하다가 그만두는 수순을 밟았다. 현재 호텔 업계는 식음료(F&B) 사업장, 서비스 부문으로 업무가 많이 몰리고 있지만 충원이 잘 안 돼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호텔 업계도 "호텔업 자체가 사스, 코로나 등 이런 외부 상황에 부침이 심하다 보니까 업 자체를 꺼리거나 이참에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버려 재입사를 요청했지만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인력 충원이 안 된 상황에서도 호텔은 식음료 '바' 매장 등이 대세라면 이런 트렌드에 따라 리노베이션 등을 지속해야 하니까 남은 직원들이 1인 몇 역씩 해가며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실적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을 뿐, 일선 대응 인력은 부족하긴 해도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지는 않다. 업계는 현재로선 이 회복 속도에 맞춰 인력 충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모두투어 경우 코로나 사태 이전에 전 직원 1200명 수준이었다면 코로나 사태로 400명까지 줄었다가 현재 직원은 700명 정도다.

실적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은 아닌데, 엔데믹 분위기로만 보면 올해 업계는 80~90% 정도 회복을 기대했다. 현재 여행업계 주력인 아웃바운드 해외 패키지 경우 70% 정도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항공석이 개별로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항공 그룹석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