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례적으로 이른 9월에 내년도 인사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대표진과 대표 운영 체계를 대폭 손질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전략 이호영 기자] 핵심 계열사 이마트의 상반기 약 400억 원대 영업 손실 등으로 전사적으로 고조된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읽힌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 특징은 대표이사의 수는 줄이되 조직 기반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력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 수장 모두 바뀌었는데, 이는 그룹의 사업 전략 선회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내부의 조직 역량 결집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가시적인 위기는 주력 계열사 이마트의 적자 전환으로 압축된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긴 했지만, 연결 기준 130억 원(별도 기준 643억 원)대 이익을 유지하긴 했다. 그러던 이마트가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 손실 530억원, 별도 기준 영업 손실 258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것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 손실만 400억 원에 육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줄며 코로나 사태 기간 힘을 받아온 성장세가 둔화돼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신세계그룹은 철저히 '신상필벌'의 기조를 유지했다. 실적 악화나 둔화를 겪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 등 비교적 실적을 잘 유지해온 대표에겐 연관 계열사를 맡기며 보폭을 넓혀줬다.
임영록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까지 맡고 송현석 대표는 신세계엘앤비까지 맡는다. 이 두 수장 모두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임영록 대표와 이석구 대표 등 그룹내에서 관록이 깊은 수장 등을 기반으로 위기에 놓인 이마트 등 수장엔 새롭게 내부 인사를 과감히 중용한 모습이다.
강희석·손영식 대표가 이커머스 약진 등 그 동안의 유통 업황 변화와 맞물려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했다면 이제 내실을 다지는 몫은 한채양·박주형 대표에게 넘어간 모습이다.
이 두 대표는 조직 관리를 통해 신세계라는 조직이 보유한 많은 내부 역량 등을 결집, 성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표 모두 이마트와 신세계 기획 관리통으로 조직의 역량 결집과 관리에 적임자로 통한다.
백화점 신세계 대표에 오른 박주형 대표는 1959년 생으로 1985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한 이후 신세계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다. 조직 관리와 기획에 능통해 있다.
조직 관리와 기획에 강점이 있는 것은 이마트 대표를 맡게 된 한채양 대표도 마찬가지다. 1965년 생으로 2009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로 시작한 그룹의 기획 관리통이다.
실제 강희석 대표와 손영식 대표는 취임 후 행보 등을 볼 때 모두 사업 확장에 적합한 수장들이었다. 강희석 대표만 해도 2019년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 전환하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인물로, 코로나 사태 기간에도 이커머스 이베이코리아 인수라는 조 단위 투자를 감행하며 그룹 성장의 지평을 확장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라는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 간 시너지의 첫 삽을 뜨긴 했지만, 올 상반기 이마트 실적 악화로 구체적인 시너지의 바통은 한채양 대표에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러 신규 체제 도입으로, 이 두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로운 체제의 키워드는 '통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선보인 것은 '통합 대표 체제'와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의 '원 대표 체제',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신세계프라퍼티·SSG닷컴·G마켓) 도입 등인데, 이 통합 대표 체제와 원 대표 체제 모두 한채양 대표가 조직 구성원의 역량을 통해 이마트의 온오프 유통 시너지를 구체화하는 데 인프라가 돼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채양 대표는 2019년 10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직에 올라 코로나 시국에도 많은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점했고 코로나 사태 종료 직후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미 수장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박주형 대표도 최근까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로 재직하며 국내외 백화점 1등 점포인 강남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을 이끌 수장으로서 경험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평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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