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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투자자들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추종 지수 및 주가 하락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박민석 기자]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의 출시가 최근 과열된 테마주들의 고점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다음달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iSelect’ ETF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ACE 미국빅테크TOP7Plus 인버스(합성)' ETF를 내달 내놓을 계획이다.
인버스 ETF는 추종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오르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지수가 내리면 수익을 내고 반대로 지수가 오를 경우 손해를 본다.
KB자산운용이 선보일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iSelect ETF'는 국내 최초 2차전지 주가 상승에 반대하는 '인버스 ETF'다. 이 ETF는 2차전지 관련주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수 추종한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iSelect 2차전지 TOP10 인버스지수’이며,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에코프로(23.20%), 에코프로비엠(14.66%) 등 에코프로그룹주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2.18%), 포스코퓨처엠(12.11%), 삼성SDI(11.11%), SK이노베이션(9.67%), 고려아연(5.61%), 엘앤에프(5.55%), 코스모신소재(3.56%), SK아이이테크놀로지(2.34%)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미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7대 기술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Plus 인버스(합성)'을 다음날 내놓는다. 추종지수는 솔랙티브 US 빅테크 탑7 플러스 프라이스 리턴 지수다.
해당 인버스ETF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 상위 7개 종목의 비중이 약 95%로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지수 구성종목은 수정 동일가중 방식을 적용해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이나 주가와 무관하게 종목별 같은 비중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두 상품 모두 특정 섹터에 대한 인버스 ETF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활용이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에게 있어 인버스 ETF 투자는 하락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창출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테마주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장기 ETF 투자자 이외에도 해당 섹터가 단기급등 혹은 고점이라 판단한 단기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었다"며 "해당 니즈를 반영해 인버스 ETF 상품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마주 인버스 ETF 등장...테마주 고점 신호?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테마주 인버스 ETF등장이 관련 테마주가 고점의 시그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2차전지 테마 관련 ETF 수익률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지난 22일까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의 수익률은 각각 -24.35%, -12.63%를 기록 중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리거나 매도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7대 기술주도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조정 양상을 띠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8월 들어 지난 22일까지 11.41%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 평균 수익률은 -6.3%로, S&P500(-4.13%)를 밑돌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인버스ETF는 현 주가 흐름의 반대 베팅 수요를 예상해 출시 되는 만큼 최근 과열된 테마주의 고점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하락에 베팅하는 테마주 인버스 ETF의 호황은 곧 공매도 수요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 관련 종목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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