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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정부가 식품 가격안정을 위해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가공식품 등 생활 필수품 가격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심볼 황재희 기자] 하반기 유업계가 원유값 인상폭에 따라 우유값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식품외식업계도 밀크플레이션 영향을 받으며 가공식품 물가 인상이 다시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가공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가 39개 가공식품 가격을 조사했는데 이중 37개 품목이 모두 두자릿수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마요네즈(30.5%)였다. 이어 맛살(26.7%)·케찹(22.8%)·어묵(22.0%)·아이스크림(19.2%) 순으로 가격 인상폭이 컸다. 특히 마요네즈·케찹 등 소스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해당 소스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뚜기가 지난해 마요네즈 출고가를 총 20.2%, 케찹을 14.9% 인상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1분기 대비 2분기 가격 상승률이 높아 단기간 내 가격 상승 체감률이 컸던 품목은 분유와 아이스크림으로 조사됐다. 분유는 12.6%, 아이스크림은 8.9% 가량 올랐다. 분유 시장점유율 1위인 남양유업의 아이엠마더3단계는 전년동기 대비 26% 올랐고 롯데웰푸드의 월드콘XQ와 빙그레의 메로나는 각각 18%, 20%씩 올랐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2월 메로나·비비빅·캔디바 등 빙과류 4종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1일부터 돼지바·스큐류바 등의 제품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다만 편의점 4사는 여름 시즌 물가 안정을 위해 롯데웰푸드의 빙과류 제품은 한시적으로 판매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문제는 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등 국내 빙과류 시장 85% 이상을 점유하는 3사의 경우 가격 인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년8개월 동안 지속했던 가격담합이 적발돼 13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가격담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적 피해를 준 빙과류3사는 처벌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짧은 기간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온 데다 여름철 수요가 높은 시점에 가격 인상을 해 소비자 물가 부담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은 배스킨라빈스로 이어진다. 다음달 1일부터 베스킨라빈스는 소비자가 기준 평균 8%대로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싱귤레귤러는 기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더블쥬니어는 4700원에서 5100원으로 각각 11.4%, 8.5% 씩 오른다. 1년 6개월여만의 인상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원유값이 인상될 경우 우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아이스크림과 빙과업체 등을 포함한 유가공업체에게 또 한차례 가격 인상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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