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비건 식품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김성아 기자]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의 채식 간편식 베지라이프를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베지라이프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을 겨냥한 식단형 식품이다. 비건은 동물성 재료를 완전히 배제하고 과일과 채소류만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의 한 종류다. 베지라이프는 이들을 위해 함박스테이크, 순두부강된정 해초밥, 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의 비건 간편식을 출시했다.

해당 메뉴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고기, 수산물 등 동물성 식재료는 콩을 사용한 대체육과 같은 식물성 식재료로 모두 대체했다. 또 급속 냉동 기술을 적용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오메가3 등 영양소도 골고루 갖췄다. 그릇에 따로 옮길 필요 없이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4~5분만 돌리면 돼 취식도 용이하다.

현대그린푸드는 베지라이프 출시로 B2C를 공략하는 한편 B2B 시장을 겨냥한 비건 사업도 펼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중순부터 식자재를 공급중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B2B 대체육 식재료인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를 유통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1kg 7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시중 대체육보다 20% 저렴하다.

이처럼 비건 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채식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2018년 150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비건뿐 아니라 유동적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플렉시테리언’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그리팅몰 내 비건 카테고리의 지난 달 매출은 처음 비건 카테고리가 만들어진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5배 수준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 출시하고 베지라이프 품목 수 또한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독점 판매 중인 데이야(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와 어스즈원(캐나다 식물성 음료 브랜드) 등 국내 소싱 해외 비건 전문 기업의 수입량도 올 연말까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