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전례 없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와인 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업계가 총력전에 나선다.
[김성아 기자]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억5925만 달러였던 와인 수입액은 2020년 3억3001만 달러, 2021년 5억5981만 달러로 매해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용 주류가 매출 점유율 70%에 육박한 현재 ‘홈술’시장을 겨냥한 와인 상품 경쟁력 제고는 유통업계의 필수 전략이 됐다.
와인 시장 호황에 유통공룡들은 앞다퉈 와인 관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연말 새단장한 제타플렉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규모 와인 전문숍 ‘보틀벙커’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전체 매장 1층 면적의 70%를 보틀벙커에 할애하는 등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수는 통했다.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 개점 후 한 달 새 매출 신장률 405%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양주가 1098.7%, 와인이 545.2% 매출이 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오픈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매출 실적을 살펴봐도 보틀벙커의 단독 신장률은 329.6%로 소비자들이 꾸준히 보틀벙커를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
라이벌인 신세계그룹 또한 이마트, 이마트24 등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높은 와인 매출을 구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와인 수입업체 신세계L&B는 지난해 2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약 6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와인 공급에도 나설 모양이다. 신세계 계열 부동산 투자기업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의 ‘셰이퍼 빈야드’ 와이너리를 인수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셰이퍼 빈야드 인수는 와인 공급 등 유통권과 상관없이 해외 우량 자산 다각화가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업계는 현재 셰이퍼 빈야드가 공급 중인 셰이퍼 와인 등의 국내 판매권을 신세계가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홈술 시장의 강자로 불리는 편의점 업계도 와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빅4의 와인 매출은 지난해 △세븐일레븐(204.4%) △GS25(158.3%) △이마트24(106%) △CU(101.9%) 등으로 일제히 2~3배 급증했다.
와인 관련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인 GS리테일의 와인25플러스는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매출 또한 직전년 대비 34배 성장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독보적 온라인 주류 판매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와인25플러스는 전국 1만6000개에 육박하는 GS25와 모바일앱을 연결한 대표적인 연계 커머스의 성공사례”라며 “편의점이 한국형 리커샵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품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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