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커뮤니티 이진실 기자] 보험업계가 조직 개편을 통해 AI(인공지능) 관련 부서를 신설,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솔루션 도입과 데이터 분석 강화를 통해 상품 개발, 고객 관리,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강화를 내세웠다. 기존 금융AI센터를 'AI센터'로 격상하고 신임 AI센터장으로 최정훈 전 삼성카드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센터장은 삼성카드에서 디지털전환(DT)센터장, 디지털혁신실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 분야 전문가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생명은 AI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삼성생명의 AI 관련 업무는 디지털 추진팀에서 담당해왔다. 그러나 AI 기반 기술 혁신과 도입을 본격화하기 위해 별도의 AI센터를 신설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챗봇 등의 운영·개발을 총괄하게 했다. 또한, AI기반 보험가입심사 솔루션 모델 구축을 위해 벤처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수익성 관리에도 나섰다. 삼성생명은 내년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금리 변동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CSM 전략팀'을 신설했다. 이는 IFRS17에서 핵심 수익성 지표로 평가되는 CSM(계약서비스마진)을 세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도 2025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또한 디지털·데이터 기반 신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DT추진본부' 산하에 'AI데이터분석파트'와 '헬스케어지원Unit(유닛)'을 신설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위험 탐지·예측 플랫폼 운영사인 모아데이타와 협력해 '보험 산업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공동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험금 부당 청구 탐지 및 사기 적발,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2025년 정기인사에서 '오너 3세' 신중하 그룹데이터TF장을 AI 활용 및 고객의 소리(VOC) 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신규 선임했다. 신 상무는 디지털 전환(DT)과 데이터 분석을 주로 담당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예전부터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 상무는 신 의장의 장남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해 5월 한화생명 AI연구소를 설립했다. 또한,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센터'를 구축했다. 연구소는 주요 과제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최적화, 개인 디지털 페르소나 개발 AI, 헬스케어 AI접목, 글로벌 AI 거버넌스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