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 최태호 기자] 한화오션이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장한다. 기존에 한화오션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탈탄소·친환경 사업구상도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법인인 한화오션 SG홀딩스(Hanwha Ocean SG Holdings Pte. Ltd, 이하 SG홀딩스)에 총 7797억원을 대여해주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SG홀딩스는 한화오션의 지분 100% 자회사다. 해양생산 설비 건조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올해 2분기 설립됐다. 지주사인 한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SG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가 계열사들을 통해 싱가포르 법인에 자금을 투입한 이유는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LTD)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한화오션이 확보해둔 다이나맥 지분 25.4%를 SG홀딩스에 처분하고, SG홀딩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나머지 지분을 확보, 지분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은 보유 중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SG홀딩스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총 1493억원이며 주당가격은 0.6SGD(싱가포르 달러, 한화 618.306원)로, 공개매수가도 동일하다. 공개매수가 기준 다이나맥 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7797억원으로 SG홀딩스는 우선 6000억원을 투입해 1차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려면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 수가 50% 이상이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공개매수는 이달 12일부터 오는 12월중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해양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이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설비다. 다이나맥 홀딩스는 해양플랜트의 상부구조물을 생산한다. 바다 위의 정유공장이라 불리는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와 FLNG(LNG-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가 주력 상품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규칙에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 분야 생산기지를 확대해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 한화오션이 영위하던 LNG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번 공개매수가 김 부회장의 ‘친환경·탈탄소 사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NG(액화천연가스)가 해운업 탈탄소의 중간단계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한화그룹은 지난 6월 LNG 터미널 업체인 넥스트 디케이드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기 전부터 LNG 사업 구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김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LNG에서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로 특수선 사업을 맡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김 부회장에게 의미가 깊다. 현 한화오션이 탄생한 뒤 전세계에 최초로 친환경 선박을 선보인 곳이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 전시회에 참여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들에게 한화그룹의 친환경 기술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스텍은 매년 4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LNG, 수소, 저탄소 등 가스분야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며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화그룹 주력 해양·에너지 계열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김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모형을 공개한다.
한편 다이나맥 홀딩스는 최근 3년간 당기순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58억원이었으나 2022년에는 138억원, 지난해 2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9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당기순익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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